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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싸이런과 다중항체 개발 "총 1.15조 옵션딜"
입력 2023-12-06 10:34 수정 2023-12-06 10:5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은 6일 국내 싸이런테라퓨틱스(Cyron Therapeutics)와 최대 1조1580억원 규모의 다중항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싸이런은 셀트리온이 제시하는 표적항원에 결합하는 최대 5개의 다중항체를 발굴, 연구개발한다. 다중항체는 서로다른 2개 이상의 표적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약물을 의미하며, 셀트리온은 싸이런이 보유하고 있는 CD3 표적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 TCE)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암과 고형암에 대한 다중항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계약금은 연구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셀트리온과 싸이런이 50%씩 부담하며 연구개발 단계에서 변동될 수 있다. 상호 라이선스인 옵션 행사 조항에 따라, 두 회사는 다중항체 발굴 연구결과에 따라 개발한 후보물질의 독점적권리(전용실시권)를 라이선스인(L/I)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다.
셀트리온이 옵션을 행사할 경우, 셀트리온은 개발 마일스톤과 판매 마일스톤 또는 로열티를 싸이런에 지급한다. 싸이런은 다중항체 후보물질 당 판매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개발 마일스톤과 판매 마일스톤, 로열티는 라이선스인 옵션 행사 개수에 따라 차등한다.
셀트리온은 다중항체 후보물질 프로그램당 임상과 허가 등에 따른 개발 마일스톤으로 최대 105억원을 싸이런에 지급한다. 판매 마일스톤은 누적 순매출액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된다. 셀트리온은 누적 순매출 10조원 달성 시 최대 3200억원을 싸이런에 지급한다. 로열티는 누적 순매출액의 최대 1.6%다. 전체 계약규모는 5개 다중항체 개발 기준으로 1조1580억원에 달한다.
싸이런은 지난 2020년 6월에 설립된 회사로 올해 3월 셀트리온과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4월에는 셀트리온이 싸이런의 발생상환전환우선주(RCPS) 8만209주를 22억6500만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런은 2+1 형태의 T세포 인게이저(TCE)와 삼중항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