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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팜, 中합작사에 ‘비마약성 진통제’ 5800만弗 L/O
입력 2024-04-18 13:14 수정 2024-04-18 13:3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은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소듐채널 저해제(sodium channel inhibitor) 후보물질의 권리를 이전하는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의 1대주주이며, 지난 2021년 상해소재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탈(6 Dimensions Capital)과 중국내 현지 중추신경계(CNS) 합작회사(JV) 이그니스를 설립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인 소듐채널 저해제 ‘SKL22544’과 해당 백업 물질들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이전하게 된다. SKL22544는 NaV1.7, NaV1.8 등을 포함한 소듐채널을 저해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로부터 계약금 300만달러와 향후 개발,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5500만달러를 수령받게 된다.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수령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되는 임상2a상 완료 시점까지 미국시장에 대한 권리를 되살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확보했으며, 추후 직접 판매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한국지역 판권을 무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역량을 기반으로 디스커버리 단계 후보물질의 임상2a상 단계까지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그니스는 이전 설립당시 SK바이오팜으로부터 중국지역 권리를 도입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신약 ‘솔리암페톨’에 이어 통증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SKL22544는 발굴(discovery) 후기단계로 소듐채널 저해제이며, 회사측은 구체적인 임상개발 진입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독 등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한 마약성 통증치료제를 대체할, 신규 기전의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컸지만 오랜기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버텍스 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이 NaV1.8 저해제 ‘VX-548’의 급성통증 임상3상 성공을 알리면서, 돌파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딜을 통해 SK바이오팜도 이러한 소듐채널 저해제 기반 비마약성 통증치료제 개발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에일린 롱(Eileen Long)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CEO는 "SK바이오팜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에 더해 신규 후보 물질과 파이프라인을 확충하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1대 주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사의 효율적인 R&D 분야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외부 파트너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