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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프펀드, ‘CNS AAV’ 美라투스바이오 투자 참여
입력 2024-05-03 09:16 수정 2024-05-03 09:17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삼성(Samsung)이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라투스바이오(Latus Bio)에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하여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벤처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신사업 기회 탐색과 더불어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핵심기술 연구를 위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라투스바이오는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 질환에 특이적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캡시드(capsid) 선정 및 검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특히 캡시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바탕으로 뇌조직 침투에 용이한 신규 AAV 캡시드를 발굴함으로써,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의료수요(unmet needs)가 높은 뇌신경질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라투스바이오는 지난 2일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54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으며, 오는 7일 개최되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 학회(ASGCT 2024) 연례 미팅에 참가해 다양한 적응증의 유전자치료제 개발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부사장은 “뇌조직 선택성이 우수한 캡시드 발굴은 AAV 기술의 핵심 과제이며 라투스바이오는 AAV 분야의 높은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고 말했다.
라투스바이오 창업자 베벌리 데이비슨(Beverly Davidson) 박사는 미국 펜실베니아 의대 교수겸 필라델피아 소아병원(CHOP) 기술전략 총 책임자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로 승인한 유전자치료제 ‘럭스터나(Luxturna)’의 개발사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erapeutics)를 공동창업한 AAV 업계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라투스바이오는 데이비슨 박사 외에도 신경과학 및 유전질환 분야의 권위있는 교수진이 기술 자문단에 참여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치료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