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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머-코오롱제약, ‘TROP2 ApDC’ 공동연구 MOU

입력 2024-10-15 12:24 수정 2024-10-15 12:24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비임상 단계, 췌장암 치료제 개발 R&D 및 L/O 비즈니스 협력

▲(왼쪽부터)임우성 코오롱제약 신약개발부문 전무, 김선진 사장,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이광용 전무

압타머사이언스(Aptamer Sciences)는 15일 코오롱제약(Kolon Pharmaceuticals)과 TROP2 타깃 압타머-약물접합체(ApDC®) 후보물질 ‘AST-203’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ST-203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을 수행하고, 글로벌 기술이전(license-out, L/O)을 위한 비즈니스 협력까지 나아갈 예정이다.

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상용화 부문에서 경험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AST-203의 비임상·임상 전략을 수립해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코오롱제약 신약개발연구소의 동소이식모델(orthotopic model, 임상 상황과 동일한 장기에 암세포를 주입하는 전임상기법)과 췌장암 동물시험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인 ApDC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 생성 및 시료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이후 글로벌 임상시험계획 수립 및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 라이선스아웃을 포함한 사업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의 대표는 “신약개발 경험이 풍부한 코오롱제약과의 MOU 체결을 통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췌장암 치료제를 비롯한 압타머 기반 항암제 개발에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진 코오롱제약 신약연구개발부문 사장은 “새로운 압타머 기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번 협업 모델이 코오롱제약이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암 질환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꼽히며, 조기 발견율이 10% 미만이고 주변 장기로 전이가 쉽다는 점에서 악성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50대 이상의 고령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70세 이상이 되면 1년사이에 약 1000명당 1명 비율로 발생하는 등 고령층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AST-203은 유방암·췌장암·위암·폐암 등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 TROP2를 표적으로 하며, TROP2 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세포내로 침투해 세포분열 억제약물인 MMAE를 방출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압타머사이언스의 독자적인 링커기술을 적용해 압타머 당 3개의 약물이 접합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TROP2 양성 종양스페로이드(spheroid) 실험에서 항체 대비 최대 6.7배 높은 조직침투율을 보였으며, 높은 투과성과 빠른 체외배출 특성을 이용해 개발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