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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룩시마, 후발주자보다 8개월 앞서..첫해 매출액 580억"

입력 2016-12-19 08:46 수정 2016-12-19 08:4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증권사들 호평..삼성증권 "美 램시마, 엔브렐·휴미라 대체 가능성"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승인 권고 결정으로 셀트리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출시가 사실상 확정된 것과 관련해 국내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병화 연구원은 19일 리포트에서 셀트리온 트룩시마 매출액이 2017년 580억원에서 2018년 2090억원, 2019년 38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룩시마는 과거 램시마가 첫 출시될 때에 비해 재고 수준이 현저히 낮아 첫해부터 제품 생산이 활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 오리지널약인 리툭산의 연간 판매액은 73억 달러로 이중 유럽의 비중은 26%(미국은 53%)에 달한다.

후발 업체는 2016년 5월에 유럽허가를 신청한 산도스가 가장 앞서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내년 이후에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룩시마가 경쟁업체들 대비 최소 8개월이상 앞서 있는 것.

한 연구원은 "리툭산 레미케이트, 휴미라, 엔브렐에 치료효과가 없는 RA(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면서 "램시마를 판매하는 셀트리온 마케팅업체들에게는 램시마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까지 처방할 수 있는 대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유럽지역 마케팅은 기존 램시마 유통업체가 담당해 램시마와 같은 빠른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면서 "경쟁업체인 산도스의 경우 2017년 4분기에서 2018년 1분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트룩시마와 함께 미국 시장에 진출한 램시마의 선전을 전망했다.

특히 지난 11월 미국 특허심판원이 코히러스의 휴미라 특허 무효 소송을 기각하면서 휴미라, 엔브렐 등 TNF-alpha 타깃 자가면역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출시 지연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만 출시하는 형국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램시마가 휴미라 엔브렐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도 대두된다"면서 "(램시마를 판매하는) 화이자의 목표 시장 점유율이 관전포인트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