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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 줄기세포' 표적치료물질 기술이전

입력 2017-04-13 16:15 수정 2017-04-13 16:1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KDDF 지원과제로 바이보벤처 보로노이에 이전..기술료 25억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13일 국립암센터에서 수행중인 '암 줄기세포 표적치료 물질' 사업단 지원과제가 바이오 벤처기업인 보로노이로 기술이전됐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박종배 대학원장이 연구책임자로 수행하는 이 과제는 ‘뇌종양 줄기세포 표적의 신규 항암제 발굴’에 대한 혁신신약(First-in-class) 연구로 현재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선도물질 도출 단계의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선급기술료 2억원을 포함해 정액기술료 25억원 규모이며 국립암센터와 보로노이는 향후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암 줄기세포는 암의 증식이나 재발·전이의 근본원인으로 암 조직의 일부로 존재하지만 암의 전체 성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항암치료 도중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커져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도 암 줄기세포 때문이다.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는 모든 암 종에 적용되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암 줄기세포에 특이적인 표적이 발견되지 않아 그동안 치료제 개발이 부진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뇌 줄기세포의 줄기능(stemness)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First-in-class 연구는 ‘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신약개발의 특성이 가장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우수한 혁신신약 연구들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업단은 연내 시작을 목표로 대학, 연구소, 연구중심병원에서 개발 중인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및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 제고를 위해 ‘Bridge 프로그램’의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묵 단장은 “신약개발의 3대 병목지점 중 하나로 꼽히는 기초연구분야에서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약물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자금, 전문가 풀을 통한 신약개발 전문인력을 지원해 초기 단계 기술이전이 가능한 약물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