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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A' 감소 기전 알츠하이머 치매 후보물질 기술이전

입력 2017-05-31 18:17 수정 2017-05-31 18:3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KIST, 메가바이오숲에 60억원에 이전..KDDF 지원 과제

▲31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치매치료 신규 후보약물 기술이전 조인식에서 박상민 메가바이오숲 대표(왼쪽)와 이병권 KIST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물질이 국내 바이오기업인 메가바이오숲에 기술이전됐다.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뇌에서 과생성되는 가바(GABA)를 억제해 환자의 인지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물질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가 진행돼 왔다.

KIST는 31일 서울 홍릉 본원에서 메가바이오숲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후보약물'에 대한 기술이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총 60억 원(선급금 5억 원·단계별 기술료 55억 원) 규모로 경상기술료는 순 매출액의 3%다.

후보물질은 2014년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의 박기덕 박사 연구팀과 KIST 신경교세포연구단장인 이창준 박사 연구팀이 공동 개발했다. 2015년 융합연구사업으로 선정돼 KIST ‘치매 DTC융합연구단’이 연구를 수행했으며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지원으로 이 물질의 장기 효능 및 독성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물질은 포유류의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전달 물질 중 하나인 가바(GABA)를 타깃으로 한다. 포유류의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전달물질인 가바가 과하게 생성되면 치매 환자의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장애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후보보물질은 가바의 양을 줄이는 기전으로 이를 통해 환자의 인지 장애를 개선한다.

연구진은 후보물질을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유전자 변이 실험용 쥐에 투여해 다양한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이 회복됐으며 적은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 시험에서도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 또 약물로서의 적합성 검증 결과 이 물질은 인체 뇌에 효율적으로 전달됐으며 다른 신경계에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덕 박사는 "지금까지 알츠하이머성 치료제 개발은 신경세포에 중심을 두고 그 주위의 교세포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데 연구를 통해 GABA를 억제하면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 현재 비임상이 진행중으로 2019년에는 임상 1상 돌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