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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망한 신약후보 '아두카누맙'..CAR-T 깜짝 '6위'

입력 2017-06-22 07:13 수정 2017-08-01 05:5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벨류에이트파마 2017 보고서..2022년까지 연평균 6.5%씩 성장 전망

전세계 바이오제약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로 개발중인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뽑혔다. 카이트파마의 CAR-T 치료제 '악시캅타진 실로류셀(Axicabtagene Ciloleucel)'은 단번에 6위로 이름을 올렸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가 내놓은 2017년 제약바이오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아두카누맙은 현재가치(NPV) 101억9900만달러(11조6000억원)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베타 저해 항체신약으로 임상 실패율 99.6%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다. 다수의 아밀로이드베타 타깃의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황에서 아두카누맙은 가능성이 있는 신약후보물질로 인정받으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두카누맙은 1b상에서 알츠하이머 초기환자에서 병리적 증상을 나타내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베타(beta amyloid, Aβ)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효과를 보였다. 아두카누맙은 FDA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현재 효능과 안정성을 알아보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어 존슨앤드존슨이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아팔루타미드(apalutamide, 98억3900만달러), 일라이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 88억4000만달러), 애브비가 스템센트륵스(Stemcentrx)를 58억 달러에 인수해 확보한 소세포폐암치료제 로발피투주맙 테시린(Rova-T: rovalpituzumab tesirine, 84억8600만달러), 셀젠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자니모드(ozanimod, 81억7400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것은 카이트파마의 CAR-T 치료제 악시캅타진 실로류셀(Axicabtagene Ciloleucel)이 처음 등장해 단번에 6위 자리를 꿰찬 점이다.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은 지난 5월 FDA로부터 생물학적 허가신청서(BLA)에 대한 신속심사를 승인받아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액시캅타진 실로류셀은 악성 B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CD19를 타깃으로 하며 비호지킨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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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에서 전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6.5%씩 상승해 1조600억달러(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보고서와 비교하면 연평균 성장률을 0.5%P씩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의약품 시장 성장의 32%(950억달러)는 희귀의약품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로 보면 항암제 시장이 연평균 12.7%씩 상승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0개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은 52개다.

2022년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약품은 애브비의 관절염치료제 휴미라(Humira)로 159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2위는 셀진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 141억9700만달러)였고 면역관문억제제 경쟁자인 옵디보(Opdivo, 99억1200만달러)와 키트루다(Keytruda, 95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키트루다가 옵디보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글로벌 1위 빅파마는 노바티스로 화이자 로슈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성장률로는 셀진(연평균 15%)과 샤이어(10%)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