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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Shattuck Lab과 '면역항암제 플랫폼' 공동연구

입력 2017-08-14 08:54 수정 2017-08-14 08:5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하나의 물질로 억제된 T세포 '복구+활성화'하는 단백질...'다케다 항암분야서 바이오텍과 협력, 인수 움직임 이어져'

다케다가 '차별화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가진 신생 바이오텍과 연구협력을 진행한다. 다케다는 지난 11일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스타트업 Shattuck Labs와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hattuck Labs의 ARC(Agonist Redirected Checkpoint) 플랫폼은 억제된 상태의 T세포를 '복구(restore)'하는 동시에 '활성을 높이는(enhance)' 2개의 결합도메인을 가진 단백질을 발굴한다. 하나의 약물이 두가지 효과를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는 차별화된 면역관문융합단백질(checkpoint fusion proteins)이다. 구체적으로 ARC 분자는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PD-1/L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분자를 막으면서, TNF superfamily의 면역보조자극(immune co-stimulatory) 수용체를 자극한다. 종양미세환경에서 망가진 면역시스템을 재정비해 종양을 공격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을 통해 2개의 전임상, 그리고 4개의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케다는 전임상 및 임상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해당 플랫폼으로 발굴된 최대 4개의 분자에 대한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행사한다.

Christopher Arendt 다케다 항암제 신약발굴 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치료제법을 개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연구 파트너십은 혁신 항암제발굴을 위한 핵심으로 획기적인 면역치료법을 개발에 더욱 가까워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식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최근 다케다가 공격적으로 차세대 항암제를 발굴하기 위해 초기 바이오텍과 연구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케다는 지난 3일에도 오스틴의 Molecular Templates와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가 가진 ETB(engineered toxin bodies) 플랫폼은 신규 약물(payload)로 종양의 특정항원을 겨냥하는 기술이다.

다케다는 앞으로도 항암분야를 포함해 신규기술을 사들이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타게다는 올해 차세대 항암제를 발굴하기 위해 Nektar, GammaDelta, Maverick와 연구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