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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 중국에 신약 2종 기술수출..‘총 915억 규모’

입력 2017-09-12 14:30 수정 2017-09-12 15:02

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하버바이오메드와 항체신약ㆍ안구건조증약 기술이전 계약..계약금 45억원

한올바이오파마는 중국 항체개발 전문 기업 하버바이오메드와 바이오신약 2종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하버바이오메드는 한올바이오파마가 독자 개발 중인 항체신약 ‘HL161’과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에 대한 중국내 임상개발과 생산, 품목허가 및 판매를 독점적으로 실시하는 권한을 가져갔다.

▲왕징송 하버바이오메드 대표(왼쪽)와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

한올바이오파마는 계약금 400만달러(45억원)과 단계별 기술이전료(마일스톤) 7700만달러(870억원) 등 총 8100만달러(915억원)의 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하버바이오메드(HarbourBioMed)는 면역항암 분야와 면역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바이오신약을 연구 및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미국 보스톤에 비즈니스 본부를 두고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 네델란드에 항체플랫폼 기술센터를 구축했다.

회사에 따르면 HL161은 자기 신체를 공격해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 자가항체(pathogenic autoantibody)를 분해 제거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항체신약이다.

HL161은 기존 치료법인 혈장분리 반출술이나 고용량면역글로블린 주사요법(IVIG)에 비해 약효,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161의 전임상시험을 완료했고 호주에서의 임상1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은 한올이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베터 제품으로 점안액과 같이 국소 적용에 적합하도록 분자 개량된 항TNF 단백질이다.

한올은 수용성 TNF 수용체를 자체 분자개량 기반기술을 이용해 분자 개량해 조직투과성을 높이고 TNF를 억제하는 작용을 160배 이상 강화시킨 개량 단백질인 HL036를 개발, 안구건조증 치료 용도의 점안액으로 개발하고 있다. 임상1상 연구를 완료했고 미국 안과전문 임상수탁기관 오라(Ora)와 손 잡고 하반기에 미국에서 임상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자가면역분야 항체개발에 있어서 높은 전문성과 실력을 보여 주었던 하버바이오메드 경영진과 함께 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계약을 디딤돌 삼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도 조속히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왕징송 하버바이오메드 대표는 “한올의 혁신적인 바이오신약 두 제품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중국환자들에게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면서 “중국 및 글로벌 임상개발경험을 활용하여 한올과 협력해 HL161과 HL036 제품을 중국에서 조속히 상업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올은 HL161 항체신약에 대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연구비 지원을 받았으며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핵심 기술개발사업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