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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뮨, BBB통과 '엑소좀드론'으로 뇌종양치료제 도전

입력 2017-12-26 11:06 수정 2017-12-26 11:3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서울병원 선도형 난치암연구사업단과 교모세포종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 체결

엑소좀 기반 바이오벤처 엠디뮨이 삼성서울병원 선도형 난치암연구사업단과 인공 엑소좀을 이용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인공 엑소좀에 특정 약물을 실어 인체 내의 원하는 조직에만 보내는 엠디뮨의 약물 전달 기술 ‘바이오드론'을 활용해 뇌종양 치료제 개발의 장벽인 '혈관-뇌장벽(BBB) 통과'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

엠디뮨은 최근 삼성서울병원 선도형 난치암연구사업단과 인공 엑소좀을 이용한 교모세포종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뇌교종에서는 50~60%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으로 평균 생존 기간이 14.6개월로 보고되는 대표적 난치암이다. 우수한 효능을 가진 약물이라도 BBB 통과가 어려워 뇌까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항암제 개발이 쉽지 않다.

엠디뮨은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특정 약물을 인체 내의 원하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능은 극대화하는 바이오드론 플랫폼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한 항암제, 폐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치료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엠디뮨은 이러한 연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난치암 전문 연구기관인 삼성서울병원 선도형 난치암 연구사업단과 공동으로 나노 사이즈의 엑소좀 특성을 이용하여 BBB를 통과할 수 있는 엑소좀 기반의 바이오드론 기술을 활용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신규 엠디뮨 대표이사는 "뇌질환 치료제는 BBB를 통과하는 것이 관건인데 엑소좀 약물전달체가 BBB를 통과한다는 것이 관련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이 개발한 우수한 뇌종양 치료 후보물질을 엠디뮨의 바이오드론을 통해 뇌까지 전달해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엠디뮨과 삼성서울병원은 치료제 개발 단계에 따른 권리를 나누는 등의 구체적인 계약까지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의 남도현 사업단장(신경외과 교수)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확립한 아바타 시스템을 활용한 공동 연구로 엠디뮨과 같은 유망한 국내 바이오기업이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