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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ptimmune T세포치료제, 고형암 임상 중간결과 발표

입력 2018-03-19 14:02 수정 2018-03-19 14:02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4명의 점액성 원형세포 지방육종(MRCLS) 환자서 긍정적인 치료효과 확인

T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영국의 Adaptimmune이 지난 15일(현지시각), 4명의 점액성 원형세포 지방육종(myxoid/round cell liposarcoma; MRCLS) 환자에 NY-ESO SPEAR T-cell 치료제를 적용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Adaptimmune은 암세포의 항원 부위와 결합하는 T세포 수용체 부분에 펩타이드를 추가함으로써 T세포 수용체를 더욱 활성화해 결합 효율을 증가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T세포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Adaptimmune의 T세포 플랫폼 기술. (출처: Adaptimmune 홈페이지)

GSK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 NY-ESO SPEAR T-cell은 활막육종과 점액성 원형세포 지방육종 뿐만 아니라 다발성골수종, 흑색종, 비소세포폐암과 난소암 등에 적용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Adaptimmune은 지난 2015년 활막육종(Synovial sarcoma) 환자에게 NY-ESO SPEAR T-cell을 적용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T세포 치료제가 고형암 치료에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점액성 원형세포 지방육종과 활막육종은 둘 다 연부조직육종으로 분류된다. 점액성 원형세포 지방육종의 경우, 12번과 16번 염색체의 위치변화로 인해 분화가 정지된 지방세포 전구세포(Adipocyte precursor cell)가 증식하면서 악성화되는 질환이다. 30~50대에 발병 빈도가 높은 이 질환은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약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다른 지방육종에 비해 굉장히 공격적인 진행을 겪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4명의 MRCLS환자에게 NY-ESO SPEAR T-cell을 적용한 결과 3명에게서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이 나타났으며, 한 명은 병의 진행이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치료 초기에 면역반응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분비 신드롬(Cytokine release syndrome)이 발생했지만 의료진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절이 가능했다. 제임스 노블(James Noble) Adaptimmune 대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의료진이 충분히 세포치료제의 부작용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한 이번 결과는 Adaptimmune의 파이프라인 진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SK는 지난해 9월, NY-ESO SPEAR T-cell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개발, 상업화의 독점적 권리를 획득하고 이를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