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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트파마, 'CAR-T 바틀넥' 바이러스 "직접 생산한다"
입력 2019-07-21 19:48 수정 2019-07-22 14:2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길리어드 카이트파마(Kite Pharma)가 세포 기반 치료제 생산 과정에서 바틀넥(bottleneck)으로 꼽히는 '바이러스 벡터(virus vector)' 공급을 위한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카이트파마는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에 6700제곱피트 규모의 새로운 바이러스 벡터 개발 및 제조시설을 짓겠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회사는 2021년 2분기부터 상업화 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AR-T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환자의 T세포에 암 항원을 인지하는 CAR를 전달하는 유전자·세포 치료제다. 문제는 CAR-T 제작에 필요한 바이러스를 만들기 위해서 고비용이 들어가며, 임상등급의 바이러스(GMP-grade virus)마저 부족한 실정이라는 점이다. 현재 바이러스 벡터 공급은 유전자치료제와 세포기반 치료제 생산을 제한하는 요소다.
이전까지 카이트파마는 CAR-T 치료제인 예스카르타를 생산하기 위한 렌티 바이러스를 공급처로부터 사왔다. 그러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확대되면서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 바이러스 벡터 생산 시설은 기존의 오션사이트에 있는 길리어드 생물의약품 생산시설에 지어질 계획으로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네덜란드에 이은 상업화 제조 사이트가 된다. 새롭게 지어지는 시설에서는 상업화와 개발 단계에 있는 CAR-T 치료제와 고형암을 겨냥한 TCR-T 치료제, 신항원(neoantigen) 타깃 T세포 치료제 등을 생산하게 된다.
팀 무어(Tim Moore) 기술담당(technical operations) 부사장은 “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 생산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 산업의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다”며 “우리는 자체 바이러스 벡터 시설을 확보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CAR-T를 포함해 향후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외부 공급처와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