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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Next 나보타' 신약 파이프라인들
입력 2019-07-25 10:29 수정 2019-07-25 10:2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대웅제약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PA 기전의 차세대 항궤양제부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PRS 표적 섬유증 치료제 등이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으로 ‘넥스트 나보타’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며,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PA 항궤양제 신약 국내 3상 순항..글로벌 진출
대웅제약 신약과제 중 가장 먼저 성과가 가시화 될 품목은 APA 기전의 차세대 항궤양제 신약(DWP14012)이다. DWP14012는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위산펌프길항제로,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PPI(Proton Pump Inhibitors) 기반의 위산분비저해제를 대체할 차세대 약물로 기대 받고 있다.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역류성식도염(GERD)에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2월에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같은 해 6월 임상2상을 진행했다. 2018년 초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임상/비임상 개발을 지원받게 됐으며 작년말 임상3상에 진입해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세계 여러 파트너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첫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개발 도전
대웅제약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SGLT2 억제제 후보약물(DWP16001)은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약효 및 약효지속시간을 보유한 약물이다. 최근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2023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DWP16001은 기존 약물대비 100배 이상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 효능이 나타났다. 또한 1회 투여 시 최대 7일간 요당 분비 효능이 유지됐으며 15일 반복투여 시에는 하루 요당 분비량이 활성대조군은 40g이었던 반면, DWP16001을 복용한 군의 요당 분비량은 50g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향후 임상시험 및 허가절차를 마치고 DWP16001를 시장에 내놓게 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을 개발한 회사가 된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차지하던 시장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써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섬유증 치료제 시장의 First-in-Class, PRS 신약 개발
섬유증은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폐를 포함해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하며, 만성화되어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섬유증은 조직 내 콜라겐의 함량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혁신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Prolyl-tRNA synthetase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의 First-In-Class 섬유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 연구진은 PRS 단백질이 콜라겐 및 섬유화 유발 인자 생성에 기여함에 착안해 PRS 단백질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섬유화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기전의 DWN12088을 발견했다. 최근 임상1상을 위한 임상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DWN12088은 심근 경색 후 발생하는 심장섬유화와 과도한 염증 현상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약물로, 전임상 시험의 일부 결과는 2017년 11월 미국 심장학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심부전증이 발병한 동물에 DWN12088을 경구 투여한 결과, 체중 1 kg당 1 mg의 소량만으로도 심장 섬유증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으며, 인체 심장 세포에 대해서도 항섬유화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