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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2 스타(?)' 넥타 "옵디보 병용약물 CMC 문제" 해명
입력 2019-08-13 10:56 수정 2019-08-14 09:3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난해 BMS와 단일 후보물질로 무려 36억달러라는 병용투여 파트너십 딜을 체결하면서 스타기업으로 떠올랐던 넥타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의 행보가 불안하다. 데이터 미공개 등으로 입방아에 오른데 이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개발중인 약물의 임상반응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제조상(CMC)의 문제'라는 해명으로 업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일련의 사건으로 넥타의 신뢰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초로 시간을 되돌려보면 넥타의 데뷰는 화려했다. BMS는 지난해 2월 PD-1 항체인 면역항암제(옵디보, 여보이)의 환자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넥타가 개발중인 페길레이션 IL-2 활성화 약물(CD122 agonist)인 'NKTR-214'의 병용투여 권리를 계약금 10억달러를 포함해 최대 36억달러 규모에 사들였다. 그러나 그해 10월 NKTR-214의 성공 가능성이 0%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당시 보고서는 NKTR-214의 단일요법 데이터, 약동력학적 특징, 데이터 미공개 등 문제를 꼬집었다("넥타 NKTR-214 성공 가능성 0%" 주장, 7가지 근거는?).
게다가 넥타는 올해들어 열린 여러 학회에서 흑색종, 방광암, 신장암 대상에서 기존의 PIVOT-2 임상1/2상의 중간결과에서 63~75%로 확인했던 임상반응률이 약 40~50%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넥타는 최근에 발표한 임상데이터에서 임상반응률이 이전보다 떨어진 이유에 대해 "제조상의 문제 때문에 환자에게 약물 활성이 없는 NKTR-214(bempegaldesleukin)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넥타는 BMS가 NKTR-214 병용투여 임상을 기존의 18개에서 5~6개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회사 주가는 당일 29.25% 떨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