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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젠, 시리즈A 60억 투자 "섬유화 질환 집중"
입력 2019-08-19 13:43 수정 2019-08-19 13:4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가 설립한지 1년만에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넥스트젠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로 6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넥스트젠은 유한양행 신약연구센터장,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등을 역임한 이봉용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번 투자금은 섬유증(NX-1902), 황반변성 치료제(NX-1901) 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발에 주로 투입될 계획이다. 모두 국내에서 초기 시드(seed) 단계의 물질을 도입해 최적화한 것이다. 이봉용 대표는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는 두 후보물질은 모두 'first-in-class' 타깃을 겨냥한 저분자화합물"이라며 "내년 중반 임상승인신청서 제출(IND filing)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임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스트젠은 자체 R&D를 갖추고 있으며, 판교에 바이오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에 화학연구실 두곳이 있다. 현재 회사 신약 파이프라인은 섬유증질환, 황반변성질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의 3가지 질환에 포커스하고 있다. 특히 섬유증질환과 비알콜성지방간염으로 진단받는 환자수는 많지만 질병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치료제(disease-modifying drug)가 없는 미충족수요군이 큰 질환이라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업계에서 인수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섬유증 질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섬유증 질환의 새로운 타깃을 찾고, 동시에 좋은 후보물질을 도입해 최적화하는 두 가지 전략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증은 자연스러운 조직 치유 과정이나 콜라겐, 피브로넥틴 등 세포 외기질(ECM)이 조직에 과다하게 쌓이고,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섬유화는 폐, 간, 신장, 심장, 피부, 눈 등 조직 전반에 걸쳐 일어난다.
넥스트젠의 전략에 대해 이 대표는 "넥스트젠은 환자에게 필요한 좋은 약을 만들기 위해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될 수 있는지 여부(developability)를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적응증을 선택하고,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