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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H인베·포스코기술 등, 사이토반트 2350만弗 투자

입력 2020-04-03 10:36 수정 2020-04-03 11: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로이반트·시노반트 JV로 동아시아인 최적화된 세포치료제 개발.."투자금, TCR-T·DC백신 개발에 투입"

BNH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의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사이토반트 사이언스(Cytovant Sciences)에 2350만달러(약 29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사이토반트는 로이반트사이언스와 중국 자회사 시노반트사이언스의 조인트벤처로 TCR-T세포치료제, DC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BNH인베스트먼트 주도로 포스코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또한 국내 상위제약사와 CRO 등도 전략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벤처캐피탈과 기업들이 전체 투자금 2350만달러 모두를 조달한 것도 이번 투자의 특징이다.

스위스의 로이반트사이언스는 일종의 신약개발 지주사로 적응증/파이프라인 등에 따라 자회사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뒤 상장 또는 M&A하는 사업모델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2014년 설립 이후 16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3개(Immunovant, Lysovant, Arvelle Therapeutics)는 국내 한올바이오파마, 인트론바이오, SK바이오팜의 신약물질을 도입한 자회사다.

사이토반트는 로이반트사이언스와 중국 자회사 시노반트사이언스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인에 최적화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019년 3월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사이토반트는 출범 직후인 2019년 4월 독일 신약개발기업 메디진으로부터 NY-ESO-1 표적 TCR-T세포치료제 등 3종과 WT-1. 프레임(PRAME) 표적 수지상세포(DC)백신을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개발, 제조 및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이전받아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

특히 WT-1, 프레임 표적 DC백신은 20명의 AML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1/2상을 완료했는데 안전성과 내약성(1차 지표)뿐 아니라 전체 생존율(OS) 80%( N = 16, 95 % CI : 55-92 %) 및 무진행생존율(PFS) 55%(N = 11, 95 % CI : 31-74 %)의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사이토반트는 신속한 사업개발과 엑싯(Exit) 레코드를 보유한 로이반트의 자회사이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세포치료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있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유럽에서 진행중인 임상시험을 통해, 세포치료제에서 가장 중요한 CMC 및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사이토반트는 메디진의 유럽 임상 결과를 활용해 두 파이프라인을 신속하게 중국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 역시 이들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위해 활용될 계획이다.

NY-ESO-1 표적 TCR-T는 연부조직 육종(Soft tissue sarcoma)을 첫번째 적응증으로 하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WT-1, 프레임 표적 DC백신은 AML치료제로 개발된다.

John Xu 사이토반트 CEO는 "아시아계 환자는 고유한 면역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에 맞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투자로 중국, 한국, 일본 환자를 위한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사이토반트는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치료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라면서 "사이토반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동아시아 환자들에게 신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