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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수막구균 접합백신 국내 1상 승인

입력 2020-06-15 07:49 수정 2020-06-15 07:4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예정.."1상 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진출"

▲유바이오로직스 춘천 제2공장(V Plant).

유바이오로직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막구균 접합백신 'EuMCV4주'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EuMCV4주는 세균의 당 항원에 자체 개발한 재조합 운반단백질(EuCRM197)을 접합함으로써 뛰어난 면역효과를 나타내는 유바이오로직스 플랫폼기술 EuVCT를 통해 도출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보건복지부의 감염병위기대응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 4년간 23억원을 지원받아 EuMCV4주를 개발했다. EuMCV4주는 예방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며, 성인은 물론 소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 1상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성인을 대상으로 EuMCV4주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1상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주요국가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GAVI, UNICEF, WHO등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공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EuVCT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장티푸스 접합백신(EuTCV)의 필리핀 임상 3상, 폐렴구균 접합백신(EuPCV15주)의 국내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준공식을 가진 제2공장(V Plant)에서는 접합백신을 자체 생산할 준비를 완료했고, 장티푸스 접합백신(EuTCV)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막구균은 사람의 코나 목 등(비인두)에 모여 있다가 감염된 사람의 침·콧물·가래 등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세균성 수막염은 발열·구역·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나 건강한 사람도 24~48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는 급성 질환이다. 수막구균 감염증의 치사율은 10~15%로 다른 감염질환에 비해 매우 높은 편으로, 매년 전세계 약 50만명이 걸려 7만5000명이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