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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초기 임상단계 'KRAS 저해제' "개발 중단"

입력 2020-07-31 13:39 수정 2020-07-31 13: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릴리, 고형암 대상 임상1상 단계 KRAS G12C 저해제 'LY3499446' 개발 중단..."독성 이슈"

일라이릴리가 2020년 임상개발에 주력할 '초기 차세대 항암제 포토폴리오 3가지' 중 하나로 꼽았던 KRAS G12C 저해제 'LY3499446'의 임상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경쟁이 암젠, 미라티(Mirati Therapeutics), 머크(MSD), 베링거인겔하임, J&J, 노바티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RAS 저해제 임상개발 대열에서 빠지게 된다.

릴리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초기 항암제 파이프라인에서 LY3499446가 제외됐다. 릴리는 지난해 12월 KRAS G12C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 대장암 등 진행성 고형암 환자 총 230명을 목표로 LY3499446 단일투여 및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 등을 테스트하는 임상1상을 시작했지만, 8개월만에 좌절된 것이다(NCT04165031).

업계에 따르면 임상에서 발견된 약물 독성 이슈로, 더이상 LY3499446의 개발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하게 됐다.

KRAS G12C 저해제 개발로 가장 앞서가는 회사는 암젠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암젠은 KRAS G12C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용량의 AMG 510를 투여했을 때 전체반응률(ORR)은 48%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대장암 환자에게 AMG 510을 투여했을 때 전체반응률(ORR) 12%, 질병통제률(DCR) 80%를 확인했다(ASCO 2020).

암젠은 지난 28일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AMG 510(sotorasib)의 상업화 임상2상을 추진할 예정이며 △AMG 501과 도세탁셀을 비교하는 임상3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병용투여하는 6개 코호트의 환자 모집하는 임상1상 시작하는 등 개발 전략을 업데이트했다.

한편 KRAS 저해제의 경우 다른 타깃 항암제보다 내구력(durablity)이 짧아 임상개발에서 병용투여 전략이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릴리의 초기 항암제 프로젝트 개발 현황 업데이트(2Q 발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