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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프, 'TME 활성화' 투트랙 전략 "선택한 이유"
입력 2020-11-05 10:31 수정 2020-11-05 16:1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난해 2월 설립된 카나프 테라퓨틱스(Kanaph Therapeutics)는 설립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신약개발자(drug developer) 6명이 전격적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제넨텍, 23andMe, 암젠 글로벌 제약사와 SK바이오팜, 동아ST, LG생명과학 등 국내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은 내로라하는 멤버들이다. 그들이 모여 어떤 그림을 보여줄지 업계는 궁금해했다. 최근들어 카나프는 본격적으로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나프는 지난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first-in-class’ 안과 프로그램의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주부터 열리는 미국 면역항암제 학회(SITC)에서 IL-12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플랫폼과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3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아직 2년이 채 안 된 회사지만, 6개의 바이오의약품 프로젝트와 3개의 저분자화합물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카나프가 보여줄 행보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병철 카나프 테라퓨틱스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1년 동안의 과정에서 핵심 맴버가 가진 역량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고, 그 고민속에서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으로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에서의 면역 활성화'라는 주제를 설정했다”며 “카나프는 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바이오 약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거나 저분자화합물로 면역억제 요소를 극복하는 방향이다. 두 약물을 병용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카나프가 고민하는 부분은 글로벌 경쟁자와의 ‘차별화 포인트’와 ‘시간’이다. 이 대표는 제넨텍, 23nadMe, 산텐 등 글로벌 회사에 있으면서, 신약개발에서 시간 싸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했다.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 안에 경쟁사와 차별화를 보여주는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인가를 고심했다.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이같은 고민은 그대로 반영돼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