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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심부전 대상 ‘미오신 활성화제’ 결국 “권리반환”

입력 2020-11-24 13:15 수정 2020-11-24 13:1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사이토키네틱스에 미오신 활성화제 ‘오메캄티브’와 심장트로포닌 활성화제 'AMG 594' 개발 및 상업화 권리 반환

암젠(Amgen)이 결국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에 심부전 치료제 후보물질 ‘오메캄티브(omecamtiv mecarbil)’의 권리를 반환했다. 암젠과 사이토키네틱스는 지난 10월 발표한 임상 3상에서 환자들의 심혈관계 사망까지의 시간(time to cardiovascular(CV) death)을 개선하지 못하며 성공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의문을 자아냈었던 약물이다.

암젠은 또다른 심부전 약물인 AMG 594의 권리도 사이토키네틱스에 반환했다. AMG 594는 HFrEF와 다른 형태의 심부전을 대상으로 개발하던 임상 1상단계의 심장트로포닌(cardiac troponin) 활성화제로, 암젠과 사이토키네틱스가 공동 연구과정에서 발굴한 약물이다.

암젠은 23일(현지시간) 사이토키네틱스에 미오신 활성화제인 오메캄티브와 심장트로포닌 활성화제인 'AMG594'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반환 통지했다고 밝혔다.

암젠은 지난 2007년 사이토키네틱스에 계약금 4200만달러에 추가로 3300만달러 규모의 사이토키네틱스 주식을 매입하며 오메캄티브의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지난 10월, 암젠은 박출률(HFrEF) 감소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GALACTIC-HF)에서 심혈관계(CV)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cardiovascular(CV) death or heart failure events)을 개선하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으나, 심혈관계 사망까지의 시간(time to CV death)을 감소시키지 못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장조시가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포시가(Farxiga)’보다 심혈관계 사망 및 심부전 사건 위험 감소 효과도 낮고, 심혈관 사망시간을 개선하지 못해 상업적으로 미래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David M. Reese 암젠 연구개발수석부사장은 “심혈관 질환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중 하나로, 우리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Lp(a) 저해제 '올파시란(olpasiran, AMG 890)'을 포함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