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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비임상 “중화항체 형성”

입력 2020-12-07 08:40 수정 2020-12-07 08:4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휴먼 ACE2(hACE2) 발현 마우스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연구..중화항체, T세포면역반응, 바이러스 방어효과 확인..”이달 중 1/2상 신청 예정”

유바이오로직스는 7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PMC)과 함께 자체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비임상 효과 평가에서 중화항체 형성, T세포 면역반응, 바이러스 방어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KMPC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휴먼 ACE2를 발현시킨 humanized 마우스(K18-hACE2 TG)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저용량(0.2㎍), 중간용량(1㎍), 고용량(5㎍)의 3가지 용량으로 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했다. ACE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내로 감염될 때 이용하는 단백질이다.

그 결과,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용량에 따라서 중화항체가 200~3400배의 역가를 나타냈으며, IFN-γ, TNF-α, IL-2 등의 세포성 면역반응은 저용량부터 용량이 증가할수록 유의미한 반응이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또, 유바이오로직스는 Th1 반응이 Th2 반응보다 높아 항체의존성 이상반응(antibody-dependent enhancement, AED)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Th1반응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의 감염에 의해 활성화되며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해 외부 병원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Th2 반응은 항체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과도한 Th2 반응으로 인한 항체과다형성은 백신 접종 후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항체의존성 이상반응(AED)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유바이오로직스와 KMPC는 백신 후보물질 접종 마우스에 10^5 PFU 이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NCCP 43326)를 주입해 백신의 방어효과를 분석하는 공격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했을 때 백신 후보물질 투여군에서 체중과 체온 변화가 없었고, 주입한 바이러스가 투여 5일차에 약 1/1000로 감소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조직병리학 분석에서는 마우스의 폐, 비장, 십이지장 병변 관찰 시, 바이러스 접종군에서는 각종 병변들이 유발되었으나, 백신 접종군에서는 병변이 현저하게 감소해 예방 효과가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성제경 KMPC 단장은 “이번 공격실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으며, 국내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일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바이오로직스가 곧 진행할 임상 1/2상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긍정적인 비임상 결과와 함께 임상 연구도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라며 “이달 국내 임상 1/2상을 신청하고, 내년 중 3상까지 마무리해 우수하면서 안전한 백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와 KMPC의 이번 연구는 3차 추경예산을 통해 지원된 정부의 “감염병 치료제·백신 비임상 시험 인프라 구축 연구”를 이용한 연구 성과다. 유바이오로직스와 KMPC는 이번 연구결과를 향후 학술지를 통해 상세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