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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베릴리, 7억弗 투자유치..”헬스사업 가속화”

입력 2020-12-23 09:14 수정 2020-12-23 09:14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Baseline’, ‘Healthy at Work’, ‘Onduo’ 등 주력 사업 확장 계획

베릴리(Verily)가 7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Alphabet, Silver Lake, Temasek, 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등 기존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베릴리는 이번 투자금으로 주력 프로그램인 ‘Baseline’, ‘Healthy at Work’와 베릴리가 설립한 기업인 ‘Onduo’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베릴리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이며 2015년 설립됐다. 베릴리는 '전세계의 건강 관련 데이터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베릴리는 2017년부터 ‘Project Baseline’을 통해 다양한 임상이나 설문조사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스마트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이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 헬스에서 중요한 ‘real world data’를 모으기 위해서다.

베릴리는 Baseline이 임상 시험(research)과 임상 케어(care)의 다리 역할을 하며 방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이나 약, 의료기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고있다. Baseline의 첫 임상에는 1만명이 모였으며 이들에게는 심장박동과 수면패턴, 다양한 신체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제공됐다. 베릴리는 임상을 통해 뇌졸중이나 발작과 같은 응급상황을 예측하기 위한 데이터를 4년동안 수집할 것이라 밝혔으며 현재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베릴리는 Baseline을 통해 피부질환, 수면장애, 소화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베릴리는 Baseline과 연계한 Healthy at Work라는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의 임상에서 351개 지역의 200만명의 참가자들의 코로나19 진단 결과와 증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베릴리는 온듀오(Onduo)를 통해 제 2형당뇨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온듀오는 베릴리와 사노피(Sanofi)가 공동투자해 설립된 회사다. 온듀오는 개인에 맞는 진단기기를 배송하고, 이로부터 수집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환자들을 관리한다. 또한 이를 이용한 가상임상(virtual clinic)도 진행중이다.

Andrew Conrad 베릴리 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의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은 Baseline을 통한 더 많은 연구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속 및 확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몇년전부터 바이오분야에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들이 사용되면서 거대 IT 기업들이 바이오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에 강점을 두고 베릴리 외에도 구글벤처스(GV), 칼리코(Calico), 딥마인드(DeepMind)를 통해 바이오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아마존(Amazon)은 2018년 온라인 약국인 필팩(Pillpack)을 인수하며 약국사업의 시작을 알렸으며, 애플(Apple)은 기기에 대한 강점을 내세워 애플워치를 통해 사용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모으며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