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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115억원 투자유치..신약 개발 본격화

입력 2016-07-04 09:34 수정 2016-07-04 09:3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NRDO방식으로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브릿지바이오가 엔젤 투자에 이어 대규모 시리즈 A 펀딩(벤처캐피탈 첫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브릿지바이오는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1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브릿바이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를 사업모델로 한 바이오벤처다. NRDO는 개발 후보 물질을 자체 개발하지 않고 외부 파트너들로부터 도입한 뒤 전임상, 임상 개발에만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연구 단계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자본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미국의 바이오 벤처 기업 중 약 1/3이 이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브릿지바이오는 엔젤 투자자에 이어 국내 굴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음에 따라 국내에서 NRDO 사업모델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H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라이프코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브릿지바이오는 115억 투자유치에 이어 7월 중순경 예정된 추가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물질인 ‘BBT-401’의 개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BBT-401은 한국화학연구원, 성균관대 박석희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신약후보 물질로 현재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동물약효 검증을 완료했다.

브릿지바이오는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 시험기준) 독성시험을 준비 중인 BBT-401에 대해 내년말까지 미국, 중국에 임상시험 신청허가(IND)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정규 대표는 “NRDO는 외부 임상수탁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가상운영으로 내부 운영인력이 최소화되는 최신 바이오 사업 모델”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로 국내에서의 NRDO 본격화 및 바이오 분야에 대한 초기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