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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1715억 규모 CB발행 결정..“볼파라 인수자금 조달”

입력 2024-04-25 18:45 수정 2024-04-25 19:0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600억 규모' 볼파라 인수 위한 자금조달.."내달 최종 인수"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인수자금 약 2600억원 중 1715억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한다고 25일 밝혔다.

루닛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17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물량은 참여한 30여개 기관에 의해 모두 소화됐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5만4872원이다. 사채 만기는 5년이며, 전환사채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가능하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5월3일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볼파라 인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루닛이 볼파라 지분 100%를 사들이는 인수자금은 2억9253만 호주달러(AUD)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약 2600억원 수준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매우 크다보니, 전환사채 발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잔여 조달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번 조달이 운영자금, 채무상환을 위한 목적이 아닌 인수합병을 위한 것인 만큼 자금은 인수후 사업 확장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운영사 볼파라 인수를 통해 전세계 의료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내 판매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루닛 솔루션은 볼파라의 미국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며, 루닛은 미국내 판매 채널을 신규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루닛의 볼파라 인수는 다음달말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로 확보한 고객 기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른 매출 증가로 오는 2025년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