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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인게니움에 'NK 배양기술' 1545억 기술이전

입력 2021-03-24 10:27 수정 2021-03-25 09:3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대량배양 자연살해(NK) 세포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임상연구 통하여 난치성 백혈병

▲최인표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4일 바이오텍 인게니움테라퓨틱스에 조혈줄기세포로부터 활성이 뛰어난 NK세포(natural killer cell) 분화, 대량증식 및 이를 이용한 백혈병, 폐암 등에 대한 치료기술을 기술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게니움테라퓨틱스(대표: 고진옥)는 지난 2020년 면역세포치료제 기술개발을 위해 설립된 바이오텍이다.

이번 기술이전(전용실시권) 계약을 통해 생명연은 인게니옴으로부터 정액기술료 총 95억원과 향후 판매실적에 따른 추가기술료 1450억원을 받는다. 기술이전 후 올해내 상업용 임상시험 승인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NK세포는 인체 혈액 면역세포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면역세포다. 다른 자극이 없이도 암세포를 최전선에서 살해하는 암세포 살상능력(cytotoxicity)을 가진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NK세포 기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은 인체 주입후 자체 증식하지 않고 암세포를 공격하며 서서히 소멸되기 때문에 T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생명연은 설명했다.

최인표 생명연 면역치료제연구센터 박사팀은 조혈줄기세포로부터 NK세포를 분리․분화, 활성이 높은 NK세포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임상 시험에서 NK세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최 박사팀과 이규형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자 임상에서 난치성 백혈병 환자 41명에게 NK세포를 투여한 결과 암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늘린 결과를 얻어 여러차례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논문으로 2014년 Blood Marrow Transplant에 발표한 연구자 임상 결과에 따르면 난치성 백혈병 환자에 대해 NK세포를 투여하자 비투여군 대비 병기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늘렸다(doi: 10.1016/j.bbmt.2014.01.031).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생명연은 현재 CAR-NK 세포치료제, 역분화기술을 이용한 iNK(induced NK) 세포치료제 등의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어 유전자 세포치료제 영역에서 지속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면역치료제(Customized i-Medicine, CiM) 융합연구단 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생명연 기관 고유사업 등의 지원으로, 장기간 안정적 지원을 통해 이루어낸 연구성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