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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IL-23 항체’ 건선3상 “성공, But 허가신청 포기”

입력 2021-04-29 10:22 수정 2021-04-30 09:4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IL-23 항체 ‘미리키주맙’ 판상형 건선 3상서 노바티스 ‘코센틱스’ 대비 유의미한 효과입증..건선 대신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집중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IL-23 항체 ‘미리키주맙(mirikizumab)’의 판상형건선 대상 신약승인절차를 포기했다. 단 궤양성대장염(UC), 크론병에 대한 미리키주맙 임상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판산형건선에 대해 시판된 약물이 많아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릴리는 지난 7월 미리키주맙의 판상형건선 임상 3상에서 노바티스(Novartis)의 ‘코센틱스(Cosentyx, secukinumab)’와 비교해 유의미한 피부개선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판상형 건선 치료제는 IL-17 항체인 코센틱스, 릴리의 '탈츠(Taltz, ixekizumab)', IL-23 항체로 애브비의 '스카이리지(skyrizi, Risankizumab-rzaa)', 얀센의 '트렘피어(tremfya, guselkumab)' 등이 있다.

27일(현지시간) 릴리는 “미리키주맙이 판상형건선 3상에서 임상종결점을 충족시켰지만 전세계 규제기관에 승인서류를 제출할 계획이 없다”며 “대신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릴리는 지난 3월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미리키주맙 임상 3상에서 임상관해(clinical remission)을 비롯해 여러 임상지표를 유의미하게 개선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릴리가 개발속도 경쟁 측면에서 다른 경쟁약물보다 한발 앞선 것이다. 경쟁약물인 스카이리지와 트렘피어는 내년에 임상 2/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얀센의 IL-12 항체 ‘스텔라라(Stelara, ustekinumab)’가 궤양성대장염을 대상으로 승인받아 시판 중이다. 릴리는 미리키주맙이 스텔라라와 타깃이 다르고 궤양성대장염에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릴리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약 68억560만달러로 지난동기 58억5980만달러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릴리의 코로나19 항체 매출은 약 8억1100만달러로 2020년 4분기 매출 4억71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