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삼양홀딩스-지투지, 약효지속 서방형주사제 개발 MOU

입력 2021-08-10 12:03 수정 2021-08-10 12:1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양사의 생분해성 고분자기술, 미립구 기술 합쳐 복약순응도 및 편의성 개선

▲왼쪽부터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이용진 의약사업피유(PU)장, 엄태웅 대표, 지투지바이오 이희용 대표, 이수정 개발본부상무

삼양홀딩스(Samyang Holdings) 바이오팜그룹이 약물전달기술(DDS) 기반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서방형 주사제 연구개발에 대한 협력을 추진한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지난 9일 약효지속성의약품 개발 기업 지투지바이오(G2GBIO)와 서방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1개월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서방형 주사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약효지속성의약품은 약효가 수주에서 수개월 간 지속되는 의약품으로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이나 매일 약물을 투약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투약 편의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를 개발, 공급하고 지투지바이오는 이를 이용한 미립구를 만들어 서방형 주사제 연구 개발에 착수한다. 미립구는 약 10~100㎛(마이크로미터, 0.001밀리미터)의 구형 입자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서방형 주사제 시장조사 및 개발 전략 수립부터 상업화 기술 개발, 완제품 판권 논의까지 협력할 예정이다.

미립구를 활용한 약효지속성의약품은 생분해성 고분자로 약물을 감싸 체내에서 서서히 약물이 방출되면서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때 핵심은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이며,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의 종류와 조성물에 따라 미립구의 분해 및 약물 방출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을 이용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다.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관련 국내 최고의 역량을 축적해 필요로 하는 약물 특성에 맞춘 최적의 고분자 물질 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및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하다.

미립구 기반 DDS기술을 이용한 서방형 주사제 개발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 생산이다. 미립구 크기의 균일함 정도에 따라 분해 속도와 약물 방출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 생산은 연구 단계에서는 어느정도 구현 가능하지만 대량생산시 품질 보증이 어렵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InnoLAMP, Innovative Long Acting Micro Particle)’라는 미립구 제조 기술을 자체 개발해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생산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균시설을 갖춘 임상용 제품생산 GMP 공장이 있으며, 10배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준비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약효지속성 미립구의 상업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약 10곳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투지바이오는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치매치료제, 당뇨병치료제, 1주일간 약효가 지속되는 수술후 통증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바이오팜부문 대표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다양한 종류의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포트폴리오와 고분자 합성기술을 비롯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약물 특성에 맞춘 물질 공급이 가능하다”며 단순 물질공급을 넘어 양사의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한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개발해 환자의 약물 투약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생분해성 수술용봉합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며 “약효지속성의약품은 생분해성 고분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용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