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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라이트펀드 '주혈흡충증백신' 과제 선정

입력 2021-08-23 12:08 수정 2021-08-23 12:08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TTUHSC·PAI 라이프사이언스와 공동개발..오송 바이오플랜트서 공정 밸리데이션 및 항원생산 최적화 후 2/3상 위한 백신개발 및 생산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큐라티스 제공)

큐라티스(Quratis)는 라이트펀드(RIGHT Fund)의 연구비 지원사업 선정과제 ‘주혈흡충증 백신(QTP105)’에서 공동 연구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큐라티스에 따르면 이번 주혈흡충증 백신 연구에는 항원을 개발한 TTUHSC(Texas Tech University Health Sciences Center)와 PAI 라이프 사이언스(PAI Life Sciences)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큐라티스의 오송 바이오플랜트에서 모든 공정에 대한 밸리데이션(validation)과 항원 생산 최적화단계를 거친 뒤 아프리카 임상 2/3상을 위한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지난 7월 시작됐으며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혈흡충증(schistosomiasis)은 소외열대질환(Neglected Tropical Diseases, NTD)으로 주혈흡충(Schistosoma)에 감염되는 병이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피부로 감염되면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이 생기고, 만성기에는 간염·간경화로 진행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약 79개국에서 2억5000만명의 감염자가 존재한다.

주혈흡충증은 구충제로 치료 가능하지만 약물 부작용 및 내성 문제로 장기 치료시에 문제가 있다. 이에 큐라티스는 주혈흡충증 백신을 개발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주혈흡충증은 기생충에 의해 발병되는 질병으로 빈곤과 관련이 있다. 특히 아프리카 및 아시아, 남아메리카 일부 개발도상국들에 질병 부담이 가장 높고, WHO가 정한 6대 열대병 가운데 하나로 중요한 질병”이라며 “큐라티스는 앞으로도 소외된 질병 백신 개발을 통해 세계 공중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트펀드(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und)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과 한국 정부, 국내 9개 바이오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KT, 에스디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니아)이 공동출자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신종 감염병 및 개발도상국의 풍토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백신·치료제·진단·디지털헬스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라이트펀드는 2021년 신규 연구비 지원사업 프로젝트로 10개를 선정하고 약 136억원의 기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약정된 총 연구 지원금은 약 41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