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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영아 ‘폐렴구균 15가백신vs프리베나' 3상 "긍정적"

입력 2021-08-27 11:14 수정 2021-08-27 11:14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접합 백신 ’백스누반스(Vaxneuvance)’, 화이자 '프리베나13(Prevnar 13)' 직접 비교..기존 혈청형 면역반응 유사, 추가 혈청형(22F, 33F) 면역반응 효능 우월

머크(MSD)가 영아를 대상으로 15가 폐렴구균 백신 ’백스누반스(Vaxneuvance)’를 화이자의 13가 백신 경쟁약물과 직접 비교한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올해 초 백스누반스와 화이자(Pfizer)의 ‘프리베나 20(Prevnar 20)’이 모두 성인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만큼 백신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15가 폐렴구균 백신 백스누반스(Vaxneuvance)가 영아 대상 허가 임상3상에서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백스누반스는 임상에서 직접 비교한 백신 ‘프리베나13(Prevnar 13)’이 가진 13가지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3F)에 22F와 33F가 추가된 폐렴구균 백신이다.

폐렴구균은 폐렴, 중이염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다. 90개 이상의 서로 다른 폐렴구균이 존재하며 그 중 주로 질병을 일으키는 23가지 혈청형이 백신에 이용된다. 발표에 따르면 폐렴구균 질병의 발병은 생후 1년간 가장 높으며, 5세 미만의 소아에서 폐렴구균 질병의 4분의1 이상이 22F, 33F, 2 혈청형을 포함한다. 폐렴구균 백신은 세포벽의 다당을 항원으로 이용한 다당류백신(PPSV)과 단백질 운반체를 다당 항원과 결합한 접합백신(PCV)로 나뉜다. 2세 이하의 소아의 경우 다당 항원에 대한 항체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접합백신을 투여한다.

이번 임상3상은 건강한 생후 42~90일 된 영아를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시험이었다(NCT03893448). 1720명의 참여자들은 생후 2, 4, 6, 12~15개월에 총 4번에 걸쳐 백스누반스를 투여받았다. 1차 종결점은 3차 투여 1달후(생후 7개월) 혈청 특이반응 비율과 3차, 4차 투여 1달후(생후 7개월, 13~16개월)에 폐렴균에 저항하는(Anti-Pneumococcal Polysaccharide) IgG(immunoglobulin G) 항체의 기하평균농도(Geometric Mean Concentration, GMC)였다. 혈청 특이반응 비율은 IgG가 35μg/ml 이상인 참여자 비율이었다.

임상 결과에서 3차 투여 30일 뒤 백스누반스는 프리베나13과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13개의 혈청형에 대해서 비열등한(non-inferior) 혈청 특이반응 비율을 보였다. GMC의 경우도 6A를 제외한 12개 혈청형에서 프리베나13과 유사했다. 4차 투여 30일 후 측정한 기준에서는 6A를 포함해 13개 혈청형에서 모두 프리베나13 대비 비열등한 결과를 보였다.

2차 종결점으로는 새롭게 추가된 2개 혈청형(22F, 33F)에 대한 면역반응의 우월성(superior)을 확인했다. 머크는 백스누반스가 22F, 33F에 대해 프리베나13보다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머크는 이번 임상3상 외에 생후 42~90일의 건강한 영아 2409명을 대상으로 백스누반스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별도의 임상3상을 진행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NCT03692871).

머크는 머크는 올해 안에 소아 대상 FDA 승인을 위해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며, 2개의 임상3상에서 나온 구체적인 결과는 다가오는 학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 베인즈(Roy Baynes) 머크 연구소(Merck Research Laboratories) CMO 겸 글로벌임상 개발 대표이자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은 “자연적으로 폐렴구균 질병은 계속 진화하며, 침습성과 관련된 변종은 소아에게 심각한 문제가 된다”며 "우리의 목표는 강한 면역 반응을 유지하면서도 질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균을 표적 하는 페렴구균 백신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혈청형 22F와 33F가 포함된 백스누반스는 소아들의 폐렴구균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스누반스는 지난달 16일 FDA로부터 성인 대상으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예방을 위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화이자의 20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이 FDA로부터 18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시판허가를 받은지 1달여만이었다. 프리베나20은 기존 프리베나13에서 7개의 혈청형(8, 10A, 11A, 12F, 15B, 22F, 33F)이 추가된 접합백신이다. 화이자는 현재 20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에 대해 생후 42~112일 영아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NCT04546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