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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BTK저해제' 만성두드러기 2b상 "증상개선"

입력 2021-10-05 06:41 수정 2021-10-05 06:41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치료 4주차 두드러기 지표 UAS7 유의미한 개선, 치료효과 12주차까지 유지

노바티스(Novarti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경구용 BTK 저해제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LOU064)’의 만성특발성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CSU) 임상2b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 피부과협회 연례학술회의(EADV 2021)에서도 발표됐다.

임상에서 노바티스는 항히스타민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는 CSU 환자 31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위약과 비교해 레미브루티닙의 효능을 확인했다(NCT03926611). 1차 종결점은 치료 4주차에 만성두드러기 평가지표인 UAS7(Urticaria Activity Score 7)의 유의미한 용량반응(dose-response)이었다. UAS7는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이 심각한 정도를 각각 0~3점으로 매일 평가하고, 7일간 점수를 합산한 평가지수다.

모든 용량에서 레미브루티닙은 4주차에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며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p<0.0001). 12주차 치료 종료까지 모든 용량에서 레미브루티닙군은 위약군 대비 더 많은 환자들이 6점 이하의 UAS7 점수를 달성했다. 특히 노바티스는 투여 1주차부터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

만성 특발성두드러기(CSU)는 특정 원인없이 6주이상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1~5년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에 따라 더 오랫동안 지속 될 수 있다.

BTK(Bruton's tyrosine kinase)는 B세포의 발달과 비만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효소다. 레미브루티닙은 BTK에 선택적으로 공유결합해 활성을 막는 경구용 BTK 저해제다.

안젤리카 야흐라이스(Angelika Jahreis) 노바티스 IHD(Immunology, Hepatology & Dermatology) 글로벌 개발부서 책임자는 "세계인구의 최대 1%가 CSU에 영향을 받는다”며 “새로운 CSU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늘 있어왔으며, 기존 치료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이 새로운 경구용 약물의 빠른 효능은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기존 CSU 치료제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은 IgG1k 항체 ‘졸레어(Xolair, Omalizumab)’를 판매중이나, 특허만료에 따라 새로운 치료제로 레미브루티닙과 임상3상 단계의 IgE 단일클론 항체 ‘리겔리주맙(ligelizumab, QGE031)’을 개발중이다.

레미브루티닙의 CSU 임상3상은 올해 말까지 환자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BTK 저해제는 미국에서 주로 림프종 치료제로 시판 중이며, 지난달 9일 사노피(Sanofi)는 BTK 저해제 '릴자브루티닙(rilzabrutinib)'을 만성피부질환인 천포창(pemphigus) 환자 대상으로 평가하는 임상3상에서 실패 소식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