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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시리즈D 7700만弗..“본태성떨림 치료기 고도화”

입력 2021-11-19 12:24 수정 2021-11-19 12:2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전기자극 통해 떨림증상 개선 '칼라 트리오'..환자 54% 떨림증상 2배이상 감소..기기 고도화 및 적응증 확대

칼라(Cala Health)는 17일(현지시간) 시리즈D로 77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칼라는 투자금을 본태성떨림 치료기 ‘칼라 트리오(Cala Trio)’를 고도화하고 파킨슨병, 심장질환 등 다른 신경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칼라 트리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본태성떨림(essential tremor)에 대해 승인받은 기기다. 칼라 트리오는 손목에 착용하는 장치로 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중추신경계의 감각운동피질(sensorimotor cortex)를 억제해 증상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본태성떨림은 비자발적이고 리드미컬한 떨림을 유발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약 90%이상은 수전증을 보인다.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지면서 머리, 음성, 다리 등에도 떨림이 나타난다. 세계에서 가장 흔한 신경계질환으로 미국에서만 약 10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본태성떨림에 대한 약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73년 승인한 ‘인데랄(Inderal, propranolol)’ 이후 새로운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인데랄은 약 50%의 본태성떨림 환자들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있어 미충족의료수요가 있다.

먼저 칼라는 263명의 본태성떨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환자 약 92%는 떨림증상 감소를 보였다. 특히 환자 54%는 2배이상, 환자 25%는 3.3배 이상 떨림 증상이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

칼라 트리오 관련 이상반응은 18%에서 나타났으며, 피부염증, 통증 등이 보고됐다. 심각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IETF(International Essential Tremor Foundation)은 칼라 트리오를 본태성떨림에 대한 비침습적, 비수술 치료옵션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D는 어센션 벤처스(Ascension Ventures)가 주도해 이뤄졌으며, 돌비 패밀리 벤처스(Dolby Family Ventures), 이노바투스(Innovatus Capital Partners) 등이 참여했다.

르네 라이언(Renne Ryan) 칼라헬스 CEO는 “이번 투자로 본태성떨림 및 파킨슨병 등 만성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제공할 새로운 치료옵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젠과 세이지(Sage)는 지난 4월 본태성떨림 치료제 후보물질 ‘SAGE-324’ 임상 2상에서 중증의 팔떨림 증상을 41% 개선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