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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前항암신약단장, '합성치사' 아벨로스 설립
입력 2021-12-13 15:15 수정 2021-12-14 08:1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박영환 전(前) 국가항암신약개발단(National Onco Venture) 사업단장이 항암제 신약개발 아벨로스 테라퓨틱스(Avelos Therapeutics)를 설립하면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다. 아벨로스는 올해 9월 1일자로 설립돼 이제 막 3개월이 넘은 회사로 박영환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만남에서 “아벨로스는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에 특화된 항암신약 개발회사로 설립됐다”며 “이러한 생각은 회사의 사명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A Velos’는 그리스어로 하나의 화살촉이라는 뜻이다. 암 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표적 항암제(targeted therapy)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라며 회사의 첫 출범을 알렸다.
박 대표는 2011년 국가항암신약개발단이 시작된 시기부터 합류했으며, 2017년부터 제 2기 사업단장을 맡아 올해 4월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국가항암신약개발단에 있는 기간 동안 200개가 넘는 국내 항암신약 과제를 검토해 21건을 선정, 비임상 및 임상개발 과제를 공동개발하는 일을 했다. 이중 4건은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국내외 제약사에서 풍부한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인물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국가항암신약개발단 이전에 대웅제약 연구본부장으로 있었으며, 화학 전문가로 미국 머크(MSD) 연구소에서 14년 동안 근무했다. 머크에 근무하던 시기동안 박 대표가 발굴한 베타락타마제 저해제(β-lactamase inhibitor) 항생제인 ‘MK-7655(relebactam)’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기도 했다.
아벨로스의 또다른 핵심 멤버는 최순규 부사장이다. 그는 이전 하나제약 연구본부장,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등을 맡았으며, 국내로 들어오기 전 저분자화합물로 유전자를 조절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PTC 테라퓨틱스(PTC Therapeutics), 바이엘(Bayer) 연구소 등 글로벌 회사에 있었다. 최 부사장은 지난달 아벨로스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해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