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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바이오시밀러 시장, 국내 기업 진출기회 많다"

입력 2016-08-05 17:03 수정 2016-08-05 17:0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코트라 "日 자체 역량 미미..전략적 제휴로 접근해야"

바이오시밀러 (biosimilar)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기업과의 제휴·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수합병 등 공격적 행보에 대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5일 "세계 3위 의약품 수입대국인 일본이 최근 바이오 시밀러를 포함한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우리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의료보험 재정 개선을 위해 2017년까지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사용을 총 의약품 소비의 8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등 2018년 제네릭 시장 규모가 1조 2000억엔(약 13조2000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은 세계 2위의 신약 개발국이라는 위상에 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은 아직 미미하다.

코트라는 "니치이코, 사와이, 도와제약 등 제네릭 전문 제약사는 해외 바이오 시밀러 기업과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 제약사의 합작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몇몇 우리 기업은 일본 기업과 협업해 현지 시장 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일본화학과 CT-P6(유방암·전이성 위염 치료제)를 공동 개발해 2015년 7월 기준 임상 3상 단계를 밟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메이지 파마와 디엠바이오(DM Bio)라는 합작회사를 설립, 2014년 바이오 시밀러 생산을 위한 2500ℓ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종근당, LG생명과학 등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일본 제약사들은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자본력을 앞세워 뒤처진 국내외 바이오 시밀러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도 함께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니치이코는 최근 7억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의 사전트바이오파마수티컬을 인수해 미국 내 판매망을 확보했다.

고상훈 KOTRA 아대양주팀장은 “우리 기업들은 최근 바이오 시밀러 수출 성공사례를 통해 이미 앞선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더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고민해볼 시기”라며 “자금력을 앞세운 일본 제약사의 바이오 시밀러 시장 진출세가 거세지기 전에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