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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리시스, ‘TKI+PD-L1’ 간암 1차 3상 “실패”

입력 2022-03-17 14:51 수정 2022-03-17 14:51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카보메틱스+티쎈트릭’ 병용 진행성 간암 3상서 표준치료제 ‘넥사바’ 대비 OS 개선 실패

엑셀리시스(Exelixi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간암(HCC)을 대상으로 진행한 TKI ‘카보메틱스(Cabometyx, cabozantinib)’와 PD-L1 항체 ‘티쎈트릭(Tecentriq, atezolizumab)’ 병용투여 임상3상에서 표준치료제 대비 전체생존기간(OS)을 개선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NCT03755791).

발표에 따르면 엑셀리시스는 이번 임상결과 카보메틱스+티쎈트릭 투약군에서 표준치료제 투약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지만, OS를 개선하는데 실패하며 적응증 확대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엑셀리시스가 지난해 6월 밝혔던 임상의 중간분석(interim analysis) 결과에 따르면 엑셀리시스는 카보메틱스+티쎈트릭 투약군에서 표준치료제인 바이엘(Bayer) ‘넥사바(Nexavar, sorafenib)’ 투약군 대비 PFS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카보메틱스+티쎈트릭 투약군의 PFS 중앙값(mPFS)은 6.8개월, 넥사바 투약군의 mPFS는 4.2개월로, 카보메틱스+티쎈트릭 투약군이 넥사바 투약군에 비해 mPFS가 유의미하게 37%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결과 발표 당시 카보메틱스+티쎈트릭 투약군에서 넥사바 투약군 대비 OS가 개선되는 경향은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번 최종분석 결과에서는 OS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엑셀리시스는 이번 임상의 전체 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엑셀리시스의 카보메틱스는 경구용 저분자화합물로 MET, VEGFR, AXL 등에 대한 타이로신 키나아제 저해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 기능한다. 카보메틱스는 지난 2019년 넥사바 치료를 받은 진행성 간암환자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로슈(Roche)의 PD-L1 항체인 티쎈트릭은 로슈의 VEGF 항체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과의 병용요법으로 진행성 간암에 대해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간암에 대한 표준치료제인 넥사바는 경구용 저분자화합물로 c-KIT, FLT-3, VEGFR, 등의 타이로신 키나아제(tyrosine kinase)에 대해 TKI로 작용하며, 세린/트레오닌 키나아제(serine/threonine kinase)인 RAF 저해제로도 기능한다. 넥사바는 지난 2007년 간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신장암(RCC), 갑상선암(thyroid cancer)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