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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아이오니스, ‘C9orf72 ASO’ 루게릭병 “1상 중단”

입력 2022-03-30 09:18 수정 2022-03-30 09:1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루게릭병(ALS) 원인 C9orf72 타깃 ASO 후보물질 ‘BIIB078’..임상적 이점 없어 개발중단

바이오젠(Biogen)과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는 28일(현지시간) C9orf72 관련 루게릭병(ALS) 치료제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후보물질 ‘BIIB078(IONIS-C9Rx)’의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지 못해 임상 1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퇴행성신경질환 분야에서 바이오젠은 계속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10월에도 아이오니스와 공동개발하고 있던 SOD1 ASO ‘토퍼센(tofersen)’의 임상 3상에서 질병진행을 늦추지 못해 1차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바이오젠이 최초로 시판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의 지난해 매출은 약 130만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바이오젠은 연구인력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C9orf72 관련 루게릭병 환자 106명에게 BIIB078을 척추강내 투여하고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위약과 BIIB078 투여군에서 나타난 이상반응(AE)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발생비율은 유사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낙상, 시술 시 통증 등으로 나타났다. BIIB078은 ALS 기능평가(ALS Functional Rating Scale–Revised), 느린 활력징후( Slow Vital Capacity) 등 루게릭병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는 2차종결점도 충족하지 못해 임상적 이점(clinical benefit)을 보여주지 못했다.

BIIB078은 루게릭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C9ofr72을 표적하는 ASO 약물로 반복되는 C9ofr72 RNA와 디펩타이드(dipeptide) 관련 독성을 완화하는 기전이다.

루게릭병은 일반적으로 진단 후 5년이내에 사망하는 퇴행성신경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전신의 근육 기능이 상실됨에 따라 호흡부전 등으로 환자들이 사망하게 된다. 현재까지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는 향후 학회에서 BIIB078의 상세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토비 퍼거슨(Toby Ferguson) 바이오젠 부사장은 “우리가 기대한 결과는 아니지만, 향후 루게릭병 치료제 연구에 있어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과 가족,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젠은 아이오니스와 첫 상업화 약물인 척수성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을 포함해, 루게릭병 ASO 후보물질 ‘토퍼센(tofersen, BIIB067)’, BIIB078(IONIS-C9Rx),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BIIB094(ION859), BIIB101(ION464) 등을 공동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