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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키트루다+렌비마' 간암 1차 ‘’3상 실패’’

입력 2022-08-05 13:38 수정 2022-08-05 13:3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간암 1차치료제 '렌비마' 단독투여 대비 1차종결점 OS, PFS 미충족

미국 머크(MSD)가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와 타이로신 인산화효소 수용체(RTK) 저해제 ‘렌비마(Lenvima, lenvatinib)’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절제불가능한 간암(unresectable hepatocellular carcinoma, uHCC)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머크는 이에 앞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한 비소세포폐암(NSCLC) 타깃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 임상3상(LEAP-007)을 지난해 12월 중단했으며, 방광암(bladder cancer) 타깃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 임상3상(LEAP-011)도 올해 2월에 중단한 바 있다.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의 권고에 따른 조치였다.

머크는 지난 3일(현지시간)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을 uHCC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3상(LEAP-002, NCT03713593)에서 1차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794명의 uHCC환자를 키트루다+렌비마 병용투여군과 렌비마 단일투여군으로 1:1 배정됐다. 1차종결점은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종결점은 전체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 등이었다.

발표에 따르면 키트루다+렌비마 병용투여군은 렌비마 단일투여군보다 향상된 PFS 및 OS를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에 도출된 렌비마 단일투여군의 OS중앙값(median OS)은 과거 uHCC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렌비마 단일투여 임상에서의 OS중앙값보다 길었다.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투여의 안전성은 과거 병용투여 임상에서 보고됐던 것과 일치했다.

머크와 에자이(Eisai)는 다가오는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레고리 루비니키(Gregory Lubiniecki) 머크 글로벌 임상개발 부사장은(VP) “지금까지 관찰해온 결과를 근거로 우리는 여전히 이 병용요법에 자신이 있으며, 병용요법을 다양한 암종에 계속해서 적용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머크와 에자이는 10개 이상의 다른 암종에 대해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 LEAP(LEnvatinib And Pembrolizumab) 프로그램으로 15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에자이가 개발한 렌비마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uHCC 1차 치료제로 승인받고 미국, 유럽(약품명: 키스플릭스(Kisplysx)), 중국, 일본에서 판매중이다. 렌비마의 FDA 승인은 렌비마와 간암 1차 표준치료제인 암젠의 ‘넥사바(Nexavar, sorafenib)’와 비교평가한 임상3상(REFLECT, NCT01761266)을 근거로 이뤄졌다. 렌비마 투여군과 넥사바 투여군의 OS중앙값은 유사했다(17.6개월vs17.8개월). PFS와 ORR은 렌비마 투여군이 더 높았다(각각 7.2개월vs4.6개월, 29.6% vs.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