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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 ‘스플라이싱 조절제’ HD 2상 “FDA 임상중단”
입력 2022-10-21 09:19 수정 2022-10-21 09:19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PTC 테라퓨틱스(PTC Therapeutics)가 진행중인 경구용 스플라이싱 조절제 ‘PTC518’의 헌팅턴병(HD) 임상2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중단 조치를 받았다.
PTC는 로슈(Roche)와의 파트너십으로 스플라이싱 조절제 기반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Evrysdi, risdiplam)’를 개발한 회사다.
PT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PTC518의 PIVOT-HD 임상2상 진행현황을 업데이트하며 FDA로부터 임상중단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PTC는 FDA가 임상중단을 요구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해당 임상2상에서 현재까지 치료관련 부작용(TRAE)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PTC에 따르면 임상2상의 미국내 환자모집이 중단됐으며, FDA는 PTC에 추가적인 데이터를 요구했다.
PTC는 내년 상반기 안에 이번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PTC는 지난 3월 PIVOT-HD 임상2상을 시작했다. 임상2상은 총 162명의 환자를 모집해 환자를 PTC518 투약군, 위약군으로 배정해 진행된다. 임상2상은 2가지 파트로 나뉘며, 첫번째 파트에서는 첫 12주동안 PTC518의 약리학(pharmacology), 약력학(pharmacodynamic) 등을 평가한다. 이후 두번째 파트에서는 9개월동안 혈액, 뇌척수액(CSF), 방사선학적(radiographic) 바이오마커 데이터에 대해 평가한다.
PTC가 이번 2상을 진행하기 이전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TC518의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농도의존적으로 HTT(huntingtin protein) mRNA 및 단백질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BBB를 투과하는 것이 확인됐다.
PTC518은 HTT pre-mRNA의 스플라이싱 조절을 유도하는 저분자화합물이다. PTC518은 HTT의 pre-mRNA에 작용해 정지코돈(stop codon)이 들어있는 슈도엑손(pseudoexon)이 스플라이싱으로 포함돼 들어가도록(spliced in) 유도한다. 이를 통해 스플라이싱된 mRNA가 단백질로 번역되지 못하고 분해되는 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