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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시판허가 'P-셀렉틴 항체' SCD 3상 "실패"
입력 2023-02-02 10:53 수정 2023-02-02 10:53
바이오스펙테이터 엄은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허가를 받아 시판중인 노바티스(Novartis)의 P-셀렉틴(selectin) 항체 ‘아다크베오(Adakveo, crizanlizumab)’가 겸상적혈구증(SCD) 임상3상에서 위약군 대비 아다크베오 5mg/kg 투여군의 혈관폐색위기(VOC) 발생빈도를 개선하지 못했다.
앞서 노바티스는 아다크베오의 겸상적혈구증 임상2상에서 위약군 대비 아다크베오 5mg/kg 투여군의 혈관폐색위기(VOC) 발생빈도를 개선한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아다크베오는 해당 결과를 통해 겸상적혈구증으로 인한 VOC 발생빈도를 낮춰주는 목적의 치료제로 지난 2019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승인을, 2020년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조건부 허가(conditional Marketing Authorization)를 받았다.
노바티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다크베오로 진행한 겸상적혈구증 임상3상 예비결과(preliminary result)를 발표했다(STAND, NCT03814746).
노바티스는 STAND 임상3상에서 12세 이상의 겸상적혈구증 환자 254명을 대상으로 52주동안 아다크베오 5mg/kg, 7.5mg/kg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배정해 임상을 진행했다. 1차종결점은 VOC로 인한 내원율(VOC events leading to healthcare visit)이다.
임상결과 아다크베오 투여군은 위약군과 연간 VOC로 인한 내원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안전성 평가결과는 기존 시판중인 아다크베오 5mg/kg 용량군에 대해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유사했다. 새로 발견된 안전성 이슈는 없었다.
노바티스는 그밖에 STAND 임상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노바티스는 EMA, FDA 등 규제당국과 이번 임상결과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임상데이터를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아다크베오 승인의 기반이 된 SUSTAIN 임상2상은 16세 이상의 겸상적혈구증 환자 198명을 대상으로 52주동안 아다크베오의 효능을 평가했다. 임상결과 아다크베오 5mg/kg 투여군의 연간 혈관폐색위기(VOC) 발생률 중간값(median)은 1.63으로, 위약군 2.98 대비 45% 감소했다(SUSTAIN, NCT01895361).
아다크베오는 P-셀렉틴 항체로 활성화된 내피세포와 혈소판 표면의 P-셀렉틴과 결합해 해당세포들과 적혈구, 백혈구가 달라붙는 작용을 막는 역할을 한다. P-셀렉틴은 세포부착단백질(cell adhesion protein)로 내피세포(endothelial cell)와 혈소판에서 과다발현돼 세포간 상호작용(cell-cell interaction)을 통해 VOC를 유발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doi: 10.1056/NEJMoa1611770).
노바티스는 생후 6개월에서 17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아다크베오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겸상적혈구증 임상2상, 겸상적혈구증 신증(sickle cell nephropathy)을 적응증으로 아다크베오와 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2상 등을 진행중이다.
노바티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아다크베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1억43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화이자(Pfizer) 또한 P-셀렉틴 항체 ‘인클라루맙(inclalcumab)’의 겸상적혈구증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