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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T, ‘화학항암+초음파천공’ 췌장암 “첫 환자 투약”

입력 2023-03-29 17:30 수정 2023-03-29 17:3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서울대병원서 췌장암 환자 30명 대상 탐색임상..고강도 집속초음파로 암세포 약물전달 효율 개선 기대

아이엠지티(IMGT)는 29일 치료용 초음파기기 ‘IMD10’과 복합화학항암제인 ‘폴피리녹스(folfirinox)’를 이용한 췌장암 탐색임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며, 폴피리녹스 항암치료를 받는 국소 진행형 또는 경계성 절제 가능형 췌장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아이엠지티가 개발한 IMD10의 약물전달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폴피리녹스는 5-FU, 이리노테칸(irinotecan), 류코보린(leucovorin),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항암제로 구성된 복합화학항암제다.

IMD10은 강한 초음파를 세포에 쏘여 세포막에 순간적으로 공동화작용(cavitation)을 유도해 물질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기전인 초음파천공법(sonoporation)을 이용했다. 아이엠지티는 약물전달에 한계가 있는 췌장암에서 항암제의 전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는 “췌장은 조직특성상 약물이 잘 전달되지 않고 면역반응이 낮아, 효과적인 치료제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많은 후보약물이 임상에서 실패했다”며 “폴피리녹스 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부작용 위험이 높아 치료대상이 제한적이거나 치료 지속성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상에서 치료용 초음파 의료기기의 약물전달 효과가 확인돼, 췌장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암치료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엠지티는 지난 2010년 이학종 서울대의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로 초음파 기술과 나노입자 기술을 융합해 췌장암 등 난치성 암과 뇌신경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아이엠지티는 지난 2019년 시리즈B로 100억원, 2021년에는 시리즈C로 172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IMG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