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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 국제약품과 당뇨망막증 신약 “공동개발 계약”

입력 2023-06-12 11:01 수정 2023-06-12 11:0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피하주사(SC) 제형 후보물질 ‘이지 미로틴 (EG-Mirotin)’, 국내 임상2상 추진

아이진(Eyegene)은 12일 국제약품과 아이진의 당뇨망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이지 미로틴(EG-Mirotin)’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아이진과 국제약품은 각각의 개발전문가들과 함께 임상전문의가 참여하는 JDC(Joint Development Committee)를 설립해 신속한 시일 내에 국내에서 후속 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사전준비를 개시할 예정이다.

국제약품은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주관하고 임상의약품 생산과 임상시험 승인에 필요한 임상의약품 분석 연구 등에 수반되는 비용을 부담한다. 아이진은 기존 연구개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의약품 생산 및 임상진입에 필요한 추가적인 분석 연구를 수행한다. 향후 라이선스아웃으로 인한 수익은 아이진과 국제약품이 공동개발 원칙에 의거해 분배할 계획이다.

아이진의 당뇨망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이지 미로틴(EG-Mirotin)은 망막의 모세혈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종, 출혈 증상을 완화하고 당뇨에 의해 손상된 모세혈관을 정상화, 안정화시켜 당뇨망막증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지 미로틴은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단계를 타깃하는 피하주사(SC) 투여 방식의 약물로 일반병원에서도 투여가 가능해 투여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아이진은 이번 계약 이전에 국내에서 진행한 이지 미로틴의 소규모 당뇨망막증 임상2상에서 허혈지수와 혈액 누출지수의 각 변화량이 기저치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한 결과를 확인했다(p<0.05). 해당 결과는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됐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망막의 모세혈관의 폐쇄, 출혈, 망막박리 등의 현상이 발생하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아이진에 따르면 당뇨망막증은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전세계 실명원인 중 1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3대 실명질환으로 알려진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중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질환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분석 전문기관 (GVR, 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전세계 당뇨망막증 시장규모는 2022년 83억달러에서 2030년 137억달러까지 연평균성장률 6.3%로 성장할 전망이다. 당뇨망막증과 질환이 유사한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중 10%는 당뇨망막증 환자로부터 유입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실제로 당뇨환자 중 25% 이상은 당뇨망막증 진단을 받게 되고, 이 중에서도 75%가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환자로 분류된다.

아이진 관계자는 “아이진의 축적된 노하우와 각종 안질환 치료제의 제품 출시 경험을 갖춘 국제약품의 역량이 시너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협업구도를 빠른시간 내에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이번 계약으로 그 동안 미진했던 이지 미로틴의 글로벌사업화를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