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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 MIT와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 공동개발

입력 2023-08-16 11:03 수정 2023-08-16 11:03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MIT 레이저생의학연구센터(LBRC)와 2년간 라만분광 기반 소형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임상진행

▲강전웅 MIT 박사(왼쪽), 김준기 서울아산병원 교수 겸 아폴론 과학자문의장, 주미연 CTO, 홍아람 대표, 김영규 울산의대 박사

바늘없는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스타트업 아폴론(APOLLON)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산하 레이저생의학연구센터(LBRC)와 향후 2년간 라만분광을 이용한 비침습 CGM을 개발하고 임상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아폴론은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5년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마치고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피터 소(Peter T. C. So) MIT 기계공학과, 생물공학과 교수 겸 MIT LBRC 소장이 총책임자가 되며, 강전웅 MIT 기계공학과 박사가 주관한다. 또한 아폴론의 김영규 울산의대 박사가 라만분광(Raman spectroscopy) 진단기술 및 분광기 소형화 역량을 기반으로 2년간 MIT의 방문연구원으로 초빙된다.

강 박사는 지난 2020년 미국 국립의료원(NIH)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후원을 받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피를 뽑지 않고 피부에 레이저 빛을 조사해 직접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논문을 게재했다(DOI: 10.1126/sciadv.aay5206).

회사측은 당시 논문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혈당 측정 정확성 평가척도 MARD(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가 6.6%로 기존 CGM 제품들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당시 연구결과를 인체에 적용하며, 기기의 크기도 신체에 부착할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라만 분광이란 레이저 빛이 물질에 닿아 산란될 때 발견되는 고유 진동으로 이를 통해 비침습, 비파괴적인 방식으로 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

아폴론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현재 김준기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주미연 박사가 아폴론의 과학자문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홍아람 아폴론 대표는 “과학기술 분야의 세계 최고 대학인 MIT와 공동연구를 체결한 것은 차세대 CGM 개발에 한발 다가선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비침습 CGM 개발이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시도되었지만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진 사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