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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제나스 자가면역 SC 'CD19 항체' 亞권리 사들여

입력 2023-09-08 09:24 수정 2023-09-08 09:2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계약금 5000만달러+지분투자..CD19 및 FcγRIIb 결합 B세포 억제 ‘오벡셀리맙’..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일부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 확보

BMS가 제나스 바이오파마(Zenas BioPharma)로부터 후기 임상단계의 자가면역질환 항체 후보물질의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호주 지역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계약금 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여기에 더해 BMS는 제나스에 지분투자를 진행한다.

제나스는 현재 승인된 약물이 없는 자가면역질환인 IgG4-RD에 대해 피하투여(SC) 방식의 ‘오벡셀리맙(Obexelimab)’ 임상3상(NCT05662241)을 진행 중이다. 제나스는 지난 2021년 젠코(Xencor)로부터 4억8000만달러에 오벡셀리맙의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였다. 젠코는 지난 2017년 정맥주사(IV) 제형의 오벡셀리맙을 이용한 IgG4-RD 임상2상에서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결과를 보였다.

IgG4-RD 분야에 대한 BMS의 관심과 함께 오벡셀리맙의 긍정적인 임상2상 데이터, 피하투여(SC)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인 제형 등이 이번 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BMS는 현재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Orencia, Abatacept)’로 매사추세츠병원과 협력해 IgG4-RD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념입증 임상2상(NCT03669861)을,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Empliciti, elotuzumab)’로 국립 알러지전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IgG4-RD 임상2상(NCT04918147)도 진행 중이다.

제나스는 5일(현지시간) BMS에 오벡셀리맙의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호주 지역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라이선스아웃(L/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라 제나스는 BMS로부터 계약금 5000만달러 및 지분투자에 더해 개발, 규제,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는다. 상업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다. 제나스와 BMS는 상세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BMS는 라이선스를 가진 지역에서 오벡셀리맙의 독점적인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진다.

오벡셀리맙은 B세포에서 발현되는 CD19와 FcγRIIb에 결합해 자연적인 항원-항체 복합체(antigen-antibody complexes)를 모사(mimic)해 B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이중기능(bifunctional) 항체 약물이다. 오벡셀리맙은 항체의 Fc 도메인을 엔지니어링해 CD19 등 같은 특정 항원에 결합한 경우 면역반응을 억제하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승인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B세포 고갈 및 성장(growth) 억제 등의 한계를 가지는 반면 오벡셀리맙은 B세포 고갈없이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나스는 온열성 자가면역 용혈성빈혈(Warm autoimmune hemolytic anemia, wAIHA)에 대한 오벡셀리맙의 임상2/3상(NCT05786573)도 진행 중이다.

IgG4-RD는 눈물샘, 간, 췌장, 신장 등 다양한 기관 및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중증 만성 섬유성염증질환(fibroinflammatory disease)이다. 미국에서만 2만명 이상의 환자가 앓고 있으며, 현재까지 승인받은 약물은 없다. 표준치료로 글루코코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독성으로 인해 장기간 치료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wAIHA는 정상체온에서 활성을 나타내는 IgG 자가항체로 인해 건강한 적혈구가 용혈되며 발병하는 용혈성 빈혈의 일종이다. wAIHA는 전체 용혈성빈혈의 70~80%를 차지하며 미국와 유럽에서 각각 4만명 이상이 앓고 있다.

로니 몰더(Lonnie Moulder) 제나스 설립자이자 CEO는 “전세계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오벡셀리맙을 제공을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BMS의 풍부한 경험과 열정적인 연구팀은 일본 및 라이선스 지역 전체에서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스티브 스기노(Steve Sugino) BMS 일본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승인된 치료옵션이 없는 IgG4-RD 환자의 미충족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제나스와 협력해 라이선스 지역에서 오벡셀리맙의 상업화를 통해 환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나스는 오벡셀리맙 외에도 갑상선안구질환(Thyroid Eye Disease, TED) 치료제 IGF1R 항체 ‘ZB001’의 임상 1/2상, C1s 타깃 항체 후보물질 ‘ZB005’의 자가면역질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젠코 발표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