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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R&D 재정비” 3개 영역서 주시할 ‘전략변화’는?
입력 2023-12-07 11:58 수정 2023-12-07 13:1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이 R&D 전략을 재정비하면서, 새로운 계절로 진입한다. 존 리드(John Reed)가 R&D 책임자로 합류한지 8개월만의 첫 공식자리로, 지난 5일(현지시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 비즈니스 리뷰(Enterprise Business Review) 발표에서 전략적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태세변환의 조짐을 드러냈다. J&J는 R&D와 관련해 주요 변화가 있을 때마다 몇년 간격으로 기업 비즈니스 리뷰 자리를 열어왔다.
일단 다가올 상황이 간단치 않음은 익히 주지된 사실이다. J&J는 오는 2025년초로 다가오는 탑셀러 IL-12/23 항체 ‘스텔라라(Stelara, ustekinumab)’의 특허만료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R&D 초점을 더욱 날카롭게 뾰족하게, 그리고 더 깊게 파고들고 있다. 스텔라라는 J&J의 오랜 탑셀러이며, 지난해 97억달러 어치가 팔렸다.
우선순위는 단연 항암제이다. J&J는 이미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다발성골수종(multiple myeloma, MM)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다발성골수종 제품에서 250억달러의 매출액을 내겠다는 목표이며, 이는 전체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목표를 반영한 수치이다. 동시에 고형암은 EGFR 변이 폐암, 방광암을 주요 영역으로 정했다.
새로운 움직임으로 J&J는 신경질환 비중을 높이면서, 2030년까지 신경질환 부문 1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에서 ‘인산화 타우(phospho-tau)’를 부각시키고 있다. J&J는 2010년대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BACE 저해제 등 아밀로이드 약물의 임상개발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봤으나, 이번엔 타우로 승부를 보겠다는 접근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추정할 수 있는 배경으로 J&J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절반의 환자가 중등도(moderate)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병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로 아밀로이드베타 약물로만으로 치료하기에는 어렵다고 보여지는 단계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