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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인터넷 전문은행 ‘U-Bank’ 컨소시엄 참여

입력 2024-02-05 09:12 수정 2024-02-05 15:0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보험 등 금융상품과 연결, B2C 대상 사업 확대

루닛(Lunit)은 5일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네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U-Bank(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의료AI 기업이 금융 분야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컨소시엄 참여 배경에 대해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루닛은 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글로벌 도입기관 3000곳 돌파,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첫 연구용 매출 발생 등의 성과를 내며 글로벌 의료AI 업계 내 선두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어 이번 금융서비스 분야와의 새로운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산업계에서의 경쟁 우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문성을 살려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상품 개발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은행 고객들에게 암 예방 및 치료 관련 고급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진단 및 관리할 수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루닛은 이번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U-Bank의 ‘포용금융’ 타깃 고객인 시니어, 소상공인, 중소기업, 외국인 등에게 맞춤형 금융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루닛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기대한다. 루닛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를 통해 보험 데이터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루닛은 기존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정부간 거래) 모델을 넘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로 사업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U-Bank 컨소시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은행이 추구하는 포용금융 환경 조성에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건강과 자산의 두가지 요소가 융합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