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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폐암 체외진단법’ 성능개선 마커 “논문”

입력 2024-04-05 17:17 수정 2024-04-05 17:18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PRRX1 메틸화’ 마커 신규발굴, 환자샘플서 기존 메틸화마커와 함께 사용시 민감도 82.4%, 특이도 87.8%로 “정확도 개선”

체외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Genomictree)는 5일 개발한 폐암 조기진단 체외진단법 임상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온콜로지 레터(Oncology Letters)’ 4월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폐암 체외 조기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메틸화(methylation) 바이오마커인 ‘PRRX1 메틸화’를 발굴하고, 환자 샘플을 대상으로 회사가 기존에 발굴했던 ‘PCDHGA12 메틸화’ 마커와 함께 사용했을 때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켰다는 내용이다.

논문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회사의 암 바이오마커 발굴엔진인 ‘메틸 DNA 캡처(Methyl-DNA capture)’를 사용해 폐암과 관련된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먼저 I~III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암조직과 세포주를 대상으로 폐암과 관련된 6가지의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얻었다.

이후 지노믹트리는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협력해 성능을 개선시킨 폐암 체외진단법의 서능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초기 탐색임상을 수행했다. 68명의 폐암 환자(I~IV기)와, 양성(benign) 종양을 가진 33명으로부터 기관지 세척액(bronchial washing, BW)을 얻어 발굴한 마커들을 이용해 진단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PCDHGA12와 PRRX1 유전자에 대한 메틸화가 가장 효과적인 마커라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PCDHGA12와 PRRX1 마커를 함께 사용해 평가했을 때 폐암 진단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는 82.4%, 특이도(specificity)는 87.8% 였으며, 예후가 나쁜 소세포폐암(SCLC) 진단에 대한 민감도는 100%(19명)였다. 이는 기존의 세포병리학(cytology) 검사에 비해 우수한 민감도를 나타낸 것으로, 폐암 진단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노믹트리가 지난 2018년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BW 샘플을 대상으로 PCDHGA12 마커만을 사용했을 때 검사 민감도는 75%, 특이도는 78.9%였다.

현재 최소침습적인(minimally invasive) 폐암 진단법으로, 기관지내시경(bronchoscopy) 검사동안 확보한 기관지세척액(BW)에 대한 세포병리학 분석이 일반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나, 민감도가 23.5~32.1% 수준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노믹트리는 현재 폐암 조기진단 기술로 개발중인 ‘얼리텍-L(EarlyTect-L)’ 시리즈에 이번 새롭게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적용해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는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폐결절이 발견된 환자를 대상으로 폐암 조기진단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대학병원 임상의들과 함께 혈액과 기관지 세척액을 사용한 탐색 임상시험을 준비중이다.

또한 지노믹트리는 이번 임상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PRRX1 메틸화 바이오마커 등 다수의 신규 바이오마커군에 대한 국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