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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작년 매출 251억 전년比 81%↑..“사상 최대”
입력 2024-02-15 16:56 수정 2024-02-15 16:5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5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매출이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루닛은 지난해 4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07억원 대비 16.7%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기간 국내 매출도 29억원에서 38억원으로 32% 늘었다. 루닛은 지난해 주력하는 B2B(기업간 거래) 시장의 성장과 루닛 스코프 신규매출 창출, B2G(기업-정부간 거래) 시장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9% 증가했으며, 특히 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 대비 63.6% 증가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회사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이 전 세계 3000곳을 돌파했다.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첨단 의료서비스 수요가 큰 신흥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해 해당 지역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루닛은 지난해 말 미국 내 40%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을 포함한 20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루닛은 올해 상반기 내에 볼파라 인수를 마무리 짓고, 미국 시장에 대한 영업망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루닛은 지난해 초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Health)와 협업해 AI 병리분석 솔루션을 처음으로 글로벌 출시하며 암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루닛 스코프 사용에 따른 첫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는 성과를 거뒀다.
루닛은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의료기관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같은 해 10월 사우디 보건의료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국가 전략사업 '헬스케어 샌드박스'에 전격 참여했다. 루닛은 현재 사우디 전국 150개 가상병원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중동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루닛은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스웨덴 최대규모의 민간 병원 '카피오 세인트 괴란 병원'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 연간 약 20만 건에 이르는 국가 암 검진사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일본에서 건강보험 급여 가산 인증을 받았고, 국내서도 해당 제품의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35%에 이를 정도로 폭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85%로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진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AI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