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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中서 ‘GLP-1’ 비만약 “국내 개발·판권 도입”

입력 2024-05-02 10:00 수정 2024-05-02 10:0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HK이노엔 연내 제2형 당뇨병, 비만서 임상3상 추진

HK이노엔(HK inno.N)이 중국 바이오텍으로부터 임상3상 단계에 있는 GLP-1 유사체(analog) 비만치료제의 국내 권리를 도입하며, 비만 시장으로 진출한다.

HK이노엔은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와 GLP-1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 XW003)’의 국내 개발,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이윈드에 따르면 에크노글루타이드는 cAMP 시그널링이 강화된(biased) GLP-1 유사체이며,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형이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되며,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지급하게 된다. 출시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 지급한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이윈드는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한 임상2상에서 혈당강하와 체중감량 효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사이윈드가 올해 1월 발표한 제2형 당뇨병 임상3상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24주동안 투여한 결과 0.6mg과 1.2mg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당화혈색소(HbA1c)가 투약전 대비 각각 1.96%, 2.43% 감소했으며, 위약은 0.87% 감소했다(각각 p=0.0003, p<0.0001). 또한 체중감소 효과도 수반됐으며 같은 기간 에크노글루타이드 0.6mg과 1.2mg 투여시 4.51%, 4.74%의 체중감량을 보여 위약 2.02% 대비 더 큰 감소효과를 확인했다(p=0.0002, p<0.0001).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연내 제2형 당뇨병과 비만에 대한 국내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당뇨병의 경우 중국 임상에 대한 가교 임상으로 진행되며, 비만의 경우 중국과 임상 기준이 달라 신규 임상3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천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판(Hai Pan) 사이윈드 대표는 “우수한 제품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갖고 있는 HK이노엔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GLP-1 유사체인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임상 시험 결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