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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비만·당뇨약 제조 '53억弗 추가투자'.."美사상최대"

입력 2024-05-28 09:15 수정 2024-05-28 09:15

바이오스펙테이터 구민정 기자

합성의약품 API 단일 투자로 美최대규모, 인디애나주 제조시설 확장..‘젭바운드·마운자로’ 등 원료의약품(API) 생산 강화..2026년말 가동시작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레바논(Lebanon, Indiana) 소재 제조시설 확장을 위해 53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밝혔다. 젭바운드(Zepbound), 마운자로(Mounjaro) 주사제에 대한 원료의약품(API)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이다.

이번 투자로 해당 제조시설에 대한 총 투자규모는 9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데이비드 릭스(David A. Ricks) 릴리 회장겸 CEO는 “합성의약품 API 제조에 대한 단일투자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를 포함한 최신 의약품을 제조하고, 최신기술을 활용해 효율과 안전성, 품질관리(QC)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지난해 착공했으며, LEAP 연구혁신지구(research and innovation district) 내에 약 600에이커에 달한다. 해당 시설은 오는 2026년말부터 의약품 생산을 시작해 2028년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릴리는 엔지니어, 과학자 등 숙련된 인력 200명을 고용하고, 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약 900명의 정규직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건설기간 동안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가 창출될 예정이다.

릴리는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마운자로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았고, 지난해 젭바운드를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시판중인 유일한 GLP-1/GIP 이중작용제로 성분은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이다. 두 제품이 출시된 후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릴리는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이에 앞서 릴리는 2020년 이래로 미국과 유럽의 제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총 180억달러를 투자해왔다. 인디애나주 외에 제조시설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와 콩코드(Research Triangle Park and Concord, North Carolina), 아일랜드 리머릭(Limerick, Ireland), 독일 알지(Alzey, Germany) 등에 위치해있다. 이와 별개로 릴리는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에 기존 제조시설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추가 12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달에는 넥서스 파마슈티컬(Nexus Pharmaceuticals)로부터 위스콘신주에 있는 주사제 제조시설을 인수했다.

한편 릴리의 제조시설 확대에 인디애나 주정부도 나섰다. 주정부는 도로, 수도, 전기 등의 인프라와 인력개발, 투자/고용 목표달성과 연계된 경제적 인센티브에 협력할 예정이다. 인력개발을 위한 학습 및 교육센터 건설용도로 토지 기부가 승인 대기 중이며, 완공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릴리와 협력하기로 했다.

에릭 홀콤(Eric J. Holcomb) 인디애나 주지사는 “릴리는 레바논의 LEAP 연구혁신지구를 개발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릴리가 인디애나주를 선택함으로써 인디애나주의 뛰어난(incredible) 환경과 릴리의 성공을 이어갈 인재가 다시한번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