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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메딕과 ‘항암제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MOU

입력 2024-07-11 18:12 수정 2024-07-11 18:1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 대한 예측·저항성 바이오마커 발굴..향후 한미약품 신약 임상개발에 활용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은 지난 2일 미국 실리콘밸리 바이오기업 메딕 라이프사이언스(MEDiC Life Sciences)와 신규 항암제에 대한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한미약품 본사 2층 파크홀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최인영 R&D센터장, 한규호 메딕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메딕은 지난 2020년 미국 스탠포드대 출신 한규호 대표와 이홍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일루미나 액셀러레이터(Illumina Accelerator)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CRISPR 기능성 유전체(functional genomics) 플랫폼을 통해 고형암에서 신규 치료표적과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회사이며, 3차원(3D) 종양모델을 이용해 기존의 2차원 종양모델보다 정확하고, 재현성이 높은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이다.

메딕은 자체적으로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EGFR 내성 폐암 신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BMS와 해당 기술을 통해 3차원 종양모델에서 새로운 종양 표적을 찾는 딜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메딕이 보유한 CRISPR 유전체 스크리닝 플랫폼 ‘MCAT™’과 3D 종양모델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항암제의 효능 및 저항성에 대한 바이오마커 후보를 발굴하며 적절한 적응증을 탐색하는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이렇게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신약 임상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한규호 MEDiC 대표는 “BMS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검증된 MEDiC의 차별화된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이 국내 항암제 개발의 선두주자인 한미약품의 신약 임상개발과 접목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항암제 신약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는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이중항체 등 항암제 임상개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뛰어난 바이오마커 기술을 보유한 메딕과 업무협약을 통해 한미의 항암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신약 임상시험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